봄빛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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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 아이들의 외음부 염증
작성일 : 2004-09-23
* 이 원고는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에 봄빛병원 산부인과 한수연 선생님이
기고하신 글입니다.
어린 여자 아이들의 외음부 염증 딸아이가 밑이 가렵다고 하거나 속옷에 누런
분비물이 묻은 걸 보고 걱정하거나 놀란 일은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번쯤은 다 겪었을 것입니다. 사춘기 이전 여아들에게 외음부 염증은 매우
흔합니다. 일단 성발육이 시작되면 질 안이 산성화 되면서 염증에 대해 저항력이
생기지만 그 이전에는 여러 가지 자극성 물질(예를 들면 비누거품, 향수),
불결한 환경, 알레르기 물질, 미생물(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외음부 염증이 잘 생깁니다.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원인불명의
외음부 염증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어린 여아 외음부 질염의 75%를 차지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밑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하고, 속옷에는 냄새가 나는 녹색 냉이
묻어 나오며, 밑을 들여다 보면 대음순이 빨갛게 짓물러 있습니다. 대장균과
관련이 많아, 외음부를 잘 씻지 않는 경우나, 변을 보고 난 후 항문에서 음부
쪽으로 밑을 닦는 습관이 유발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음부 염증의 예방 및 치료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염증-감염의
악순환을 끊는 일입니다. 첫째, 자극물질을 피하라. 거품 목욕, 비누, 속옷에
남아 있는 세제, 섬유 유연제 등의 자극 물질이 여아의 외음부에 노출되면 빨갛게
염증이 생깁니다. 속옷은 유아전용세제를 이용하여 세탁하며 섬유 유연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목욕시킬 때는 민감성 비누를 쓰는 것이 좋으며 목욕물에
다른 첨가제는 넣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외음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공기에
노출시켜라. 목욕 후에 부드러운 수건이나 찬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기를
이용하거나 옷을 천천히 입히는 방법 등으로 외음부를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밤에 팬티를 입히지 말고 재우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세균을 피하라. 아직
직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변을 보고 앞에서 뒤로 닦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외음부가 자꾸 빨개지는 여아의 경우에는 변을 보고 올바르게 닦는지
엄마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잠들기 전 손을 잘
닦는 것도 중요합니다. 넷째, 샤워보다는 탕목욕이 외음부 염증의 호전에는 더
좋습니다. 외음부를 닦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비누를 쓰지 말고 세게 문질러서도
안됩니다.
외음부 염증이 잘 생기는 어린이는 증상이 없을 때에는 하루 한번 탕목욕을
시키고, 밑이 가렵거나 빨개졌을 때에는 하루에 2-3번 따뜻한 물에 좌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1‐2주 정도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 혹은
질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잘 안되거나
심한 질염이 계속 반복될 경우에는 질내 이물질(예를 들면 휴지 조각, 싸인펜
뚜껑, 작은 장난감 등등)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진단을 위해
아이를 살짝 재우고 질 안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대다수 엄마들의 걱정은
이렇게 자꾸 외음부 염증이 생기다가 나중에 이 아이가 어른이 된 뒤 어떤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행이지만 아동기의 외음부 염증으로 인해
세균이 자궁이나 나팔관으로 들어가거나, 후에 불임이나 부인과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아이에게 성발달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외음부 염증은
대부분 좋아 질 것입니다.
기고하신 글입니다.
어린 여자 아이들의 외음부 염증 딸아이가 밑이 가렵다고 하거나 속옷에 누런
분비물이 묻은 걸 보고 걱정하거나 놀란 일은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한번쯤은 다 겪었을 것입니다. 사춘기 이전 여아들에게 외음부 염증은 매우
흔합니다. 일단 성발육이 시작되면 질 안이 산성화 되면서 염증에 대해 저항력이
생기지만 그 이전에는 여러 가지 자극성 물질(예를 들면 비누거품, 향수),
불결한 환경, 알레르기 물질, 미생물(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외음부 염증이 잘 생깁니다.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원인불명의
외음부 염증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어린 여아 외음부 질염의 75%를 차지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밑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하고, 속옷에는 냄새가 나는 녹색 냉이
묻어 나오며, 밑을 들여다 보면 대음순이 빨갛게 짓물러 있습니다. 대장균과
관련이 많아, 외음부를 잘 씻지 않는 경우나, 변을 보고 난 후 항문에서 음부
쪽으로 밑을 닦는 습관이 유발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음부 염증의 예방 및 치료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염증-감염의
악순환을 끊는 일입니다. 첫째, 자극물질을 피하라. 거품 목욕, 비누, 속옷에
남아 있는 세제, 섬유 유연제 등의 자극 물질이 여아의 외음부에 노출되면 빨갛게
염증이 생깁니다. 속옷은 유아전용세제를 이용하여 세탁하며 섬유 유연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목욕시킬 때는 민감성 비누를 쓰는 것이 좋으며 목욕물에
다른 첨가제는 넣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외음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공기에
노출시켜라. 목욕 후에 부드러운 수건이나 찬 바람이 나오는 드라이어기를
이용하거나 옷을 천천히 입히는 방법 등으로 외음부를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밤에 팬티를 입히지 말고 재우는 것도 좋습니다. 셋째, 세균을 피하라. 아직
직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변을 보고 앞에서 뒤로 닦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외음부가 자꾸 빨개지는 여아의 경우에는 변을 보고 올바르게 닦는지
엄마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잠들기 전 손을 잘
닦는 것도 중요합니다. 넷째, 샤워보다는 탕목욕이 외음부 염증의 호전에는 더
좋습니다. 외음부를 닦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비누를 쓰지 말고 세게 문질러서도
안됩니다.
외음부 염증이 잘 생기는 어린이는 증상이 없을 때에는 하루 한번 탕목욕을
시키고, 밑이 가렵거나 빨개졌을 때에는 하루에 2-3번 따뜻한 물에 좌욕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1‐2주 정도 했는데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 혹은
질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가 잘 안되거나
심한 질염이 계속 반복될 경우에는 질내 이물질(예를 들면 휴지 조각, 싸인펜
뚜껑, 작은 장난감 등등)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진단을 위해
아이를 살짝 재우고 질 안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대다수 엄마들의 걱정은
이렇게 자꾸 외음부 염증이 생기다가 나중에 이 아이가 어른이 된 뒤 어떤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행이지만 아동기의 외음부 염증으로 인해
세균이 자궁이나 나팔관으로 들어가거나, 후에 불임이나 부인과적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아이에게 성발달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외음부 염증은
대부분 좋아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