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고는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에 봄빛병원 소아과 박선영 과장님이 기고하신 글입니다.

기침은 소아과를 찾는 환아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중의 하나로서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들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급성 
기침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에 의하여 유발되며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만성 기침은 급성 기침과는 달리 3주 이상 장기간 
기침을 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침 감기를 달고 산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 기침은 단순한 감기의 반복이 
아니라 잠재된 다양한 질환에 의하여 유발된다고 하며 이때의 기침은 잠재된 질환을 
찾아 그것을 치료하여 달라고 하는 신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성 기침을 유발시키는 질환은 다양하나 주된 원인 질환으로는 기관지 천식, 
부비동염에 의한 후비루 증후군, 위식도 역류 등이며 그 외에 선천성 기형이나 
호흡기 이물, 심인성 요인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 기침은 환아나 
부모들에게 근심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소아의 만성 기침에 대한 원인 질환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근자에 공해 및 대기오염의 증가에 의하여 
호흡기 질환이 점증하는 추세로 미루어 보아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환아 또한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소아 만성 기침의 원인질환을 살펴보면 외국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데,
 성별은 비슷하였으며 연령별로는 유아기 환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원인 질환으로는 기관지 천식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다음이 
부비동염, 위식도 역류증, 나머지가 위 세가지 질환이 복합되어 있었으며
연령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세가지 
질환이 소아 만성 기침의 대부분의 원인 질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관지 천식의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으로서 진단하기 어렵지 않으나 
기침만을 유일한 증상으로 호소하는 기침이형천식도 이에 해당하므로 소아과 
의사와의 꾸준한 진료와 상담을 필요로 합니다.

부비동염은 ‘목 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느낌’을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부비동 내의 
점액이 부비동구를 통한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이차적인 감염이 생겨 주로 
야간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기침을 호소하게 됩니다.

위식도 역류증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위치와 기능상의 문제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하며 위식도 역류로 위 내용물이 기관 내로 흡입되어 상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시키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은 단순한 기침 감기의 반복이 
아니며 중요한 질환의 신호로서 나타날 수 있어 소아과 방문을 통한 적극적인 
원인 규명과 치료를 통해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