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고는 시사여성주간지 미즈엔에 봄빛병원 마취과 강진원 과장님이 
기고하신 글입니다.

비만과 운동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세계 인구 중 12억 가량을 과체중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또 성인 비만 인구의 비율이 
해마다 3%씩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성인 중에서도 여성은 전 생애를 
통하여 나타나는 호르몬의 변화, 정신적, 환경적 영향에 대하여 남자와는
 다른 독특한 생물학적 행동 반응을 보이며 비만해지기 쉬워, 여성 비만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습니다.

비만은 질병이 아닌 단순한 증상으로 이해되어 왔으나 1996년 WHO에서는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주요 
질병으로 많은 다른 질병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조기 
사망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으며, 비만은 또한 자긍심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야기하는 등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행동요법 
등이 있는데, 이 중 비만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체활동을 통한 방법입니다.

이는 신진대사를 증가시켜 비만의 주원인인 에너지 섭취 과잉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잉여 칼로리로 인하여 침착된 지방조직을 운동을 통해 
감소시키며 지방성분의 감소와 더불어 근육량을 증가시킵니다.

이러한 근력의 상승은, 운동수행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위하여 혈당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므로 당과 지질대사가 증진되며 운동근육에 필요한 산
소와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대사 결과 생산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심폐기능이 향상됩니다. 따라서 많은 비만 전문의사들은 비만의 치료법 중 
가장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방법으로 운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운동요법 중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추천됩니다. 유산소 운동 형태로 일상생활에서 
시행되는 운동이 빠르게 걷기와 달리기입니다. 특히 달리기에 비해 빠르게 걷기 
운동은 저충격 신체활동으로 근골격근 및 관절에 충격이 적어 모든 연령층에 
권장되는 운동입니다. 빠르게 걷기 운동은 골밀도, 혈압, 혈청지질 등에 
개선효과가 있으며 우울, 불안증세에 호전이 있는 등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운동은 건강, 특히 체중 감량에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입니다. 운동은 에너지 소비량과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며,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며, 만성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운동은 운명을 바꿔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