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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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체지방 배출•섬유질 듬뿍 든 다이어트식
미역- 체지방 배출•섬유질 듬뿍 든 다이어트식
우리나라 사람들은 출생하면서부터 미역과 인연을 맺는다. 출산 후 엄마가 먹는 미역의
여러 성분들은 젖줄을 타고 갓 태어난 아기의 몸 안으로 들어가 살을 찌우고, 피가 돌게
한다. 자란 뒤에도 1년에 한 번인 생일에는 미역국을 차리니 우리의 삶과 미역은 떼려야
뗄 수 없이 밀접하다.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길다. 미역의 역사는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역밭을 벼슬아치에게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어 옛날부터 체계적으로
미역을 채취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미역을 무역 품목으로 중국 및 북방민족과
교류했던 기록은 조선시대까지 이어진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체내 지방의 원활한 배출을 돕는다. 미역의 끈적끈적한 성분
(알긴산)이 공해물질을 흡착해 배출시키며, 이 점액질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특히 조혈작용을 도와주고 상처를 입은 몸의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데,
이는 산모들이 출산 후 미역국을 먹게 된 이유다. 동의보감에서도 ‘해채(미역)는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다의 신약(神藥)이라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전복이 이 미역을
주로 먹고 생존하는 것을 봐도 그 효능을 짐작할 수 있다.
미역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 몸매관리를 하는 여성들에게 좋다. 미역을 물에 넣어
놓으면 수십 배 부피가 불어나는데 이는 미역에 식물성 섬유질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미역을 먹으면 배가 많이 불러 상대적으로 식사량이 줄어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을 보충시켜주는 영양의 보고
역시 미역이다.
미역의 또 다른 장점은 저장하기 좋다는 것이다. 미역은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로 분류된다. 하지만 말릴 수 있고 저장하기 쉬워 사실상 사시사철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음식이 때를 맞춰 먹어야 건강에 이롭다 하니
미역만큼 365일 몸에 좋은 음식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먹는 미역국,
미역초무침 외에도 건조한 미역을 과자처럼 손쉽게 먹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미역은 염분이 높으므로 고혈압 등이 있어 염분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염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리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