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독감백신] 독감 방치 땐 만성질환 악화, 예방접종 미루지 마세요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같은 날은 주변에 기침, 콧물, 재채기 같은 감기 증세로 고생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감기와 독감을 비슷한 병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독감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입니다.
봄빛병원에서 전해드리는 오늘의 건강백과는 독감을 예방하는 독감백신에 관한 기사로
독감 백신 접종으로 건강하고 편안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활개치는 계절이 왔다. 국내에서 독감 바이러스는
공기가 차가워지는 11월부터 4월 사이에 크게 유행한다. 배근량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
과장은 “지난 8월 계절형 독감 바이러스(H3N2형)가 국내에서 검출됐다”고 말했다. 올해
유행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형이다. 독감의 계절, 백신 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감기와 독감은 다른 병
감기와 독감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발현 증상이나 치료•예방법이 서로 다르다. 특히
독감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감기는 콧물•재채기
•코막힘처럼 주로 코에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12~72시간 정도다. 감염 2~3일 후에는
인후통, 인후의 이물감과 기침으로 진행한다. 미열이 날 수 있으며 어른에 비해 어린이의
증상이 더 심하다. 한 해에 여러 번 앓기도 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양하고,
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1년에 2~4회,
어린이는 6~8회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2~3일 앓은 뒤 큰 합병증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독감은 기침•콧물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함께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오한•
두통•몸살•전신근육통을 동반한다. 막연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잠복기는
24~96시간 정도로, 한 번 감염되면 길게는 열흘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폐렴 등 독감 합병증, 노인•영유아 생명 위협
독감은 합병증이 무섭다. 폐렴은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영유아의 생명도 위협한다.
만성질환자가 독감에 걸리면 기존에 앓고 있던 당뇨병•심혈관질환과 같은 병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계절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약 50만 명에 달하며, 이중 90%가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발표했다.
독감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독감은
11~12월에 한 차례, 이듬해 2~4월에 유행한다. 백신은 독감 유행 전 몸 속에 항체를
생성해야 하므로 유행 전에 맞아야 한다.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돼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까지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매년 10~12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사대신 코에 뿌리는 백신 나와
영유아가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때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주삿바늘이다.
시각적으로 주는 두려움과 접종 당시 느껴지는 통증 때문에 독감백신 접종을 미루는
경우도 왕왕 있다.최근 이를 대신하기 위해 ‘플루미스트’(녹십자)와 같이 코 점막에 약을
뿌리는 스프레이형 백신이 국내에 소개됐다. 주삿바늘로 피부를 찌르지 않아 영유아에게
인기다.기존 독감 주사와 비교해 면역효과가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김 교수는 “뿌리는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로 침투하는 경로를 이용한다”며 “혈액 속에서만 항체를
만드는 주사와 달리 코점막과 혈액 두 군데서 항체를 생성해 면역력이 우월하다” 말했다.
미국 의학잡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뿌리는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는 독감주사를 맞은 어린이에 비해 독감 발병률이 55%나 적었다.
특히 코점막 면역력은 비슷한 계열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 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잘못 예측해도 일정 수준의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감 예방기간도 뿌리는 백신이 2배가량 길다. 예방 백신과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주사 형태 독감 백신의 면역효과 지속 기간은 6개월이다. 반면 뿌리는 백신은 접종
후 13개월까지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국내 독감 유행기간은 10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다.
이 기간엔 독감 바이러스에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접종을 빨리 하면 2차
유행 때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독감에 걸릴 수 있고, 접종이 늦으면 유행 초기에 앓을
수 있다.
한편 백신 접종 당일 38도 이상 고열이 있으면 열이 내릴 때까지 접종을 미뤄야 한다.
또 계란 알레르기나 이전에 백신 접종 시 심한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접종을 피해야 한다. 접종 후 20~30분간은 접종 장소에 머물며 부작용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