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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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 분석` 통한 건강증진법
작성일 : 2005-03-24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 신모(여ㆍ38) 씨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체성분 분석기로 체성분을 측정, 스포츠의학 전문가에게
운동 및 다이어트 처방을 받는다. 부위별로 지방을 없애주는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 지도를 받는다. 신씨는 "육아와 직장생활에 시달리면서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몸매가 뚱뚱해지고 망가졌는데 체성분 분석기로 현재의
몸속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거기에 맞춰 처방을 받아 운동을 하니 효과가
만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은 여성층과
샐러리맨에게 체성분 분석기가 웰빙 라이프의 동반자로 주목받고 있다.
체성분 분석은 자기 몸속의 지방, 단백질, 무기질, 체수분이 어디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몸속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그 저항을 측정해 검사한다. 그동안 너무 값비싼 장비여서 접근이 쉽지
않았으나 보급형 및 휴대형이 잇따라 나오고 피트니스센터나 찜질방,
비만클리닉, 대형 백화점 고객센터 등지에서 쉽게 눈에 띄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측정방법도 간단해 발을 측정기에 올려놓고 2분 정도
기다리기만 하면 저절로 체성분 관련 모든 수치가 제시되고 비만인 경우 `비만,
운동 부족`이라는 경고 메시지까지 뜬다. 몸속 체성분을 세세히 알고
대비함으로써 생활습관병을 예방, 웰빙할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몸속 체지방 어떻게 측정하나=
예전에는 인체 내 지방을 측정하려면 사람이 수조 속에 들어가 비중을 재어
몸무게와 비교하는 `수중체밀도법`을 사용했다. 지방은 밀도가 낮고 근육은
밀도가 높은 성질을 이용한 방법이지만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 때문에
새로 고안된 것이 바로 `생체임피던스 측정법(BIA)`이다. 인체에 250mA 정도의
약한 전류를 통과시켜 체내 저항값(임피던스)을 측정하는 것이다.
인체의 구성 성분(물ㆍ단백질ㆍ무기질ㆍ지방) 가운데 전류를 통과시키는 것은
전도성이 높은 물밖에 없어 우선 몸속의 물의 부피를 알아내면 지방을
제외한 근육량을 산출할 수 있다. 근육의 73.3%가 물이라는 게 생리학적으로
밝혀졌기 때문. 그 다음 몸무게에서 수분, 근육(단백질+무기질)을 모두 빼면
체지방량을 구할 수 있다. 한국의 체성분 구성 비율은 남성(여성)의 경우
수분 62.4%(56.5%), 단백질 16.5%(15.2%), 무기질 5.8%(5.3%),
체지방 15.3%(23.0%)이다.
▶첨단장비 속속 나와=
처음에는 누워서 측정하는 방법이 사용되다가 90년대부터는 서서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부위별로 체지방을 재는 첨단기기도 등장했다.
바이오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바디`는 발판 위에 올라가 양손에
전기단자를 잡고 기다리면 전체 체지방량뿐만 아니라 팔, 다리, 몸통 등의
부위별 크기와 복부 비만도를 계산해준다. 사람 몸을 5개의 원통으로 나누어
따로 인체 저항을 측정하는 `5원통 모델` 방식을 채택, 5번 전류를 흘려주면
된다. 또 휴대용 체지방 측정기도 등장했다. 이 제품은 상체의 인체 저항을
구하는 방식을 채택하는데 양쪽 측정단자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잡은 후
5초 정도 지나면 체지방량이 나온다. 휴대폰형으로 나온 제품도 있다.
네오미스는 휴대폰 하단부에 기기를 부착하면 LCD창으로 체지방 소모량과
운동량, 운동방법, 식단 칼로리 등 알토란 같은 건강정보를 분석해주는
제품을 출시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한 체성분 분석기는 키, 몸무게,
나이, 성별 등을 입력한 뒤 저울처럼 판 위에 올라가면 체지방이 측정된다.
이 기기는 오른쪽 발에서 왼쪽 발로 전기를 흘려준 뒤 양쪽의 전압 차를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체성분 분석은 개인차가 매우 크므로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균형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지, 갑자기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는지 계속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적으로
체크할 것을 권했다.[헤럴드경제] 체성분표 분석 기준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30대 후반 직장인 K씨는 얼마전 바이오스페이스의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로 체성분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다소 마른 체형인데도 불구하고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체중은 많이 안 나가지만
체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표준에 비해 적어 근육을 늘려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생활습관병에 걸릴 우려가 높다는
종합의견이 나왔다. 비만도 측정에서 K씨는 신장과 체중으로 비만도를
측정한 결과 BMI 22로 남성 표준(여성 21)에 들었으나 체중에 대한 체지방량의
비율인 체지방률(%)이 21로 성인 남성 표준인 10~20%(여성 18~20%)를
초과했다. 다음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비로 체지방의 분포 상태를 판단하는
복부지방률(WHR)은 0.82 표준으로 나왔다. 성인 비만은 흔히 내장지방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 과다하게 되어 복부지방률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률이 매우 높아진다.
WHR는 남녀 각각 0.90, 0.85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으로 진단된다. 세포내액과
세포외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부종지수는 0.34로 정상범위(0.30~0.35)에 들었다.
부종지수가 높게 나오는 경우는 피로로 인한 일시적 불균형이나 몸속 근육량
부족, 심장 또는 신장이 나쁜 경우이며 몸이 붓게 된다. 내장지방 단면적은
87㎠로 당뇨, 고혈압, 협심증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위험수치 100㎠보다
낮게 측정됐다. 체중조절 항목에서 K씨는 근육량을 고려할 경우 `체지방은
3kg 줄이고, 근육량은 3kg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근육은 같은 부피의
지방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날씬하게 보인다. 또한 근육이 많을수록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기초대사량은 나이가 들면서 매년 1%씩 감소하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은 기초대사량이 높아 흡수된 음식물을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을 늘린다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더이상 살이 찌지 않거나 살을 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