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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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과일 섭취로 암을 예방한다

작성일 : 2004-08-31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10년간 25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암은 여전히 각종 최신 치료법을 비웃는다. 그래서 암은 '예방이 
최상의 전략'이란 말까지 생겼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품 
붉은색 고기, 특히 지방이 많고 가공된 육류는 대장암, 전립선암의 유발 요인이다. 
이는 지방이 담즙 생산과 장내 세균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고기를 고온에서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암 가능 물질인 HAA가 생긴다. 
적색육보다 닭고기생선을 즐기고, 고기를 직접 불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기보다 
삶거나 데워서 먹으며, 식당에선 콩채소곡류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고기나 
생선을 직접 불에 굽기보다 팬에 요리하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하거나, 삶으면 
HAA의 발생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열 온도를 낮추고, 조리시간을 줄이는 
것도 HAA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튀기는 도중 고기를 자주 뒤집고, 
항산화항암작용을 하는 마늘, 양파 등 향신료를 첨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불에 구운 닭고기는 껍질을 벗기고 먹어야 HAA를 덜 섭취하게 된다. 어류염장,
 햄, 베이컨 등 소금이 많이 든 식품은 위암과 인두암, 후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짠 음식이 위암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을 높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음식이 짤 때는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소금의 영향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대장암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는 알코올이 혈중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농도를 높이고, 혈중 엽산
(비타민B군의 일종) 농도는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엽산 섭취가 부족하면 
유방암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 과음은 또 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에너지원인 지방을 고갈시켜 체력을 떨어뜨리며, 지방이 완전히 없어지면 
알코올 자체에서 에너지를 얻어 면역력까지 낮추는 것도 과음의 폐해다. 

암 예방 식품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으로 꼽힌 것은 "매일 5 ~ 9회 분량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다. 여기서 1회 분량은 중간 크기의 과일 하나(사과오렌지바나나배), 
100% 과일채소 주스 4분의 3컵, 간 과일 반 컵, 요리된 콩류(강낭콩완두콩) 반 컵, 
잎이 있는 생채소(양상추시금치) 1컵, 말린 과일(건포도살구망고) 4분의 1컵을 
말한다. 세계암연구재단이 발표한 '15대 항암 식품' 목록을 보면 전문가들이 왜 
채소와 과일 먹기를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 이 목록에서 최고의 항암 식품은 
시금치이고, 다음은 오렌지, 브로콜리, 마늘과 양파, 파파야, 토마토, 고구마, 
포도, 완두콩 순서다. 채소와 과일엔 3대 항산화 비타민으로 알려진 베타 카로틴, 
비타민 C, E와 섬유소가 풍부하다 항산화 비타민은 노화와 암의 원인인 유해 
산소를 없애준다. 이 중 베타 카로틴이 많이 든 식품(브로콜리, 당근, 옥수수, 
망고, 시금치)을 즐겨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특히 흡연자의 폐암, 
전립선암 예방에 유용하다. 비타민 C는 식품에 든 물질들이 몸 안에서 서로 
반응해 발암물질을 만드는 것을 막아준다. 이 비타민은 레몬, 파슬리, 피망, 갓, 
시금치, 딸기, 멜론, 토마토, 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땅콩, 현미콩, 참기름, 완두, 정어리)을 자주 먹으면 흡연자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 식품의 섬유소는 대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 
걸리지 않게 도와준다. 자연히 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섬유소가 
장 속에 있는 발암물질의 농도를 희석시켜 대장암대장 용종(폴립)발생 위험을 
낮춘다. 섬유소는 곶감, 보리빵, 밤, 강낭콩, 누에, 콩, 청국장, 비지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즐길 만한 항암 식품으론 마늘, 적포도주, 우유가 
추천됐다. 

암 환자의 식사요법 
많은 암 환자에게 식사시간은 괴롭다. 입맛이 뚝 떨어지고 속이 메스껍고 
구토감이 느껴진다. 또 입이 잘 마르며, 씹고 삼키기 어려워진다. 설사, 변비, 
조기 포만감 증상도 자주 경험한다. 조기 만복 증상이 반복되면 영양가 높은 
식품을 소량씩 자주 먹고, 천천히 씹으며, 버터나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물은 
되도록 적게 마실 것을 권장한다.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위암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의 식욕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위암 환자의 주식으론 미음, 쌀죽, 진밥, 
부드러운 칼국수 등이 적당하다. 흰살 생선, 찜, 생선국, 생선조림, 생선회, 
영계백숙, 순두부, 달걀찜, 수란, 우유, 치즈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권할 만한 과일과 채소는 시금치, 당근, 애호박, 무나물, 사과, 복숭아, 
바나나, 멜론 등이다. 맛이 담백한 음식을 제공하되 위산 분비를 돕기 위해 약간의 
향신료와 소량의 포도주를 사용하는 것은 무방하다. 조리할 땐 언제나 가열 온도와 
속도를 잘 조절해 음식을 부드럽게 익힌 뒤 상에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