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 새해에 사업이나 학업, 취업 등에 대해 저마다 일상의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건강에 대한 계획 또한 그 못잖게 중요한 것이다. 
건강을 잃어버리고는 어떤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05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각 시기마다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월 - 손씻기와 실내 환기 생활화

 1～3월은 독감을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독감이 유행하고 있을 때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보다 개인위생이 중요하므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고, 하루 8번 이상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면역력을 길러준다. 일반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고열과 근육통 등이 
심하기 때문에 독감 유행 시에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
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질병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여성이나 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난방 시에는 가습기 등을 켜 두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는 지나친 비누 사용을 피하고, 보습제나 베이비오일 등을 
발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다.
 
 2월 - 규칙적 운동이 낙상과 비만 예방

 겨우내 움츠려들고 활동량이 많지 않았던 몸은 운동신경이 둔해져서 
빙판이나 눈 위에 넘어져서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입기 쉽다. 날씨가 춥
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과 신체의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외출 시에는 신발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지 확인한다.
 또한 겨울은 추운 날씨와 짧아진 낮의 길이 때문에 활동량이 적어지고 
과식이나 과수면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칫 비만이 되기 쉽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절한 실외 활동을 찾아보거나,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한다.

 아이들의 경우,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축농증이나 중이염, 비염 등을 방학을 이용해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취학 전 아동이 있는 경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도록 한다.
 
 3월 - 환절기 면역력 약화로 감기 걸리기 쉬워

 3월은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고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 우리 몸은 날씨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일시적인 
심체리듬의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럴 때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환절기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데, 일교차가 심할수록 몸의 보온에 
신경을 써야한다. 평소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감기를 예방하도록 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시기는 생체 리듬이 급격하게 바뀌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그 피로가 오래 지속되어 자칫 매사에 능률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적당한 운동으로 생활에 활력을 주면서 비타민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노력한다.
 
 4월 - 춘곤증도 과하면 병

 봄이 무르익어 가면서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로 인해 식후에 노곤해지면서 
춘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춘곤증은 사람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미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나른하며 
권태감으로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어깨가 뻐근하고 심할 때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몸이 찌뿌둥하다.

 이러한 현상이 한달 이상 오래 지속될 경우 다른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월 - 꽃가루·황사주의보 발령

 꽃가루와 황사가 날릴 때에는 각종 비염이나 안 질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로 인해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눈물, 
천식 발작 등이 유발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에 꽃가루나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발생하는 자극성 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눈물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경우 눈이 불편하다고 손으로 
비비게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되므로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림으로써 
이물을 제거해 주거나 얼음찜질 해준다.
 
 6월 - 뇌염 예방주사 접종

 야외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각종 벌레나 뱀 등에 물리는 사고가 늘어난다. 
간단한 응급 약을 구비하고, 큰 사고를 대비해 간단한 응급처치법도 익혀둔다.
 또한 6월은 뇌염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한다. 뇌염에 
걸리면 1개월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7～10월초에 발병하게 된다. 따라서 
뇌염 발병 가능성이 높은 소아는 6월중으로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을 한다.
 3세 이상의 모든 어린이가 접종 대상이며 처음 접종할 경우에는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그 이후에는 1년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7월 -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의 온상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잘 발생하는 식중독, 곰팡이 질환
(진균증), 관절염 등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장마로 인해 이질이나 
장티푸스,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이다. 
장티푸스를 제외하고는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철저한 개인위생만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단체로 음식을 먹게 되는 상황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닦도록 한다.

 또 오염된 조개나 굴을 생식하거나 생선회 등은 치사율이 높은 
비브리오패혈증의 원인이 된다. 특히 간장 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패류 생식을 절대 
금하도록 해야 한다. 발이나 사타구니에 생기는 진균 질환은 땀이나 높은 
습도로 곰팡이의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통풍이 잘 되는 양말이나 
옷을 입어 건조하게 유지해 주고 여럿이 사용하는 슬리퍼나 발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며, 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의사와 상의하여 
항진균제 치료를 받도록 한다.
 
 8월 - 강한 자외선은 피하는 게 상책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질환이 염려되는 시기이므로,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하는데, 자외선차단지수(SPF)가 
15이상이면 충분하다. 강한 자외선을 막는 방법으로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 등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실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더운 곳에 오래 있다보면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과도한 탈수와 염분의 소실로 인한 열경련은 두통,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탈진하게 된다. 이련 경우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그늘에 눕히고 염분을 포함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해 주면 바로 회복된다.
그러나 고열로 인해 수상태가 동반되는 열사병의 경우에는 곧바로 얼음이나 
찬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

 개학을 앞둔 8월말은 유행성 각결막염이 기승을 부릴 때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눈물이나 눈곱,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자연 치유가 되나,
 눈에 통증이 있거나 시력 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상 손을 청결하게 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하며, 많은 사람이 모
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좋다.
 
 9월 - 성묘, 벌초 등 야외활동 주의

 성묘, 벌초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산이나 들로 나갈 때는 반드시 긴소매 옷을 착용하여 가을철 3대 열성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파라,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한다.
 초기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 등이 있어 얼핏 심한 
감기 몸살과 구분이 잘 안 될 수 있다.
또한 벌초나 성묘를 하다 벌집을 잘못 건드려 벌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벌에 쏘여 사망할 
수도 있다. 만약 벌에 쏘인 후 의식을 잃거나, 기도가 부으면서 막혀 질식을 
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10월 - 독감 예방 주사 접종 적기

 여름에서 가을로 기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소아는 감기를 앓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
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시기에는 오는 겨울을 대비해서 독감 예방접종을 해 두어야 한다. 
접종 후 2주 가량 지나야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마쳐야만 독감이 유행하는 12월에서 2월까지의 시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다.
 
 11월 - 밖은 춥고 실내는 건조하고…

 실내 난방이 시작되고 날씨 또한 건조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도록 하며 
밤에는 가습기를 틀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있으면, 비누 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 오일이나 
로션으로 보습을 해줘야 한다.

 또한 기온이 내려가면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압 상승을 
조장하고, 혈관의 안정성을 떨어뜨려 막히거나 파열되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철저한 혈압과 혈당 관리가 필요하며, 
간헐적으로 어지럼증이나 심장이 조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고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12월 - 연말연시 술 조심

 연말연시에는 잦은 술자리로 인해 숙취, 수면부족, 피로로 애를 먹게 되는
 시기이다.  술자리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만을 선별하여 참석하되,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과음 뿐 아니라, 과도한 흡연, 과식을 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술을 마시는 회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 된다.

 연말에는 업무도 과다하고, 잦은 술자리로 충분히 휴식과 수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건강을 해치기 쉽다.
 가능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나 여유를 찾도록 하고, 일상적인 생활 리듬을
 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Break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