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전자렌지에 관한 궁금증
작성일 : 2004-12-10
불 없이도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주방의 혁명' '꿈의
가열기구'로 불리는 전자레인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미국인 1400여명에게 '없으면 절대로 살 수 없는 발명품'을 물어봤더니
칫솔.자동차.컴퓨터.휴대전화에 이어 5위(7%)를 차지했다. 그만큼 간편하고
빨리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전 필수품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자파 유해성 논란 등은 전자레인지 사용을 왠지 꺼림칙하게도 만드는데….
전자레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알아두면 편리한 사용법을 소개한다.
◆ 전자파가 두렵다? =전자레인지는 전자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가 음식
내의 수분을 진동, 발생되는 마찰열이 음식을 익게 하는 기구다. 하지만
이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 내부의 금속에 반사될 뿐 그 금속을 뚫고 나오진
못한다. 안이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문 역시 안쪽에 마이크로파 파장보다
훨씬 촘촘한 그물망과 같은 금속 스크린이 씌워져 있다. 마이크로파는
공간이나 음식에 잔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안을 들여다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조리가 끝나자마자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속설 등은 근거없는 얘기다.
문제는 모든 가전제품이 공통적으로 방출하는 전자파다. 이는 전력소모량에
비례한다. 전자레인지는 냉장고.TV보다 사용시 전력소모량이 10배 가까이
많으므로 전자파 방출량도 많다. 그래서 조리할 때 1m쯤 떨어져 있는 게
낫다는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가 지난 2월 전자레인지를 포함해
시판 중인 가전제품 22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인체보호기준' 허용치 이내로 나타났다.
◆ 영양소가 파괴된다? =지난해 미국의 전문지 '식품.농업과학 저널'에
따르면 브로컬리를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했을 때 항암효과가 있는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물에 삶거나(66%) 솥에서 쪘을 때(11%)보다 훨씬 많은 97%의
파괴율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성분이 이처럼 많이 파괴되는 건 아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음식의 가열 속도가 빨라져 영양소의 파괴가
최소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열에 약한 비타민C나
미네랄 등은 가스불에 의한 조리보다 파괴되는 양이 적다. 미국 학자들이
감자의 비타민C 보전량을 실험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경우
삶거나 감자칩을 만드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물에 데쳤을 때 비타민C가 70%쯤 남은 반면 전자레인지로
익혔을 때 80%가 남았다.
◆ 세균과 환경호르몬은? =조리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열이 덜 된 부분은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핫도그.햄 등 인스턴트 음식은 수증기가
날 정도로 가열하는 게 좋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을 직접 죽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음식 온도가 70도 이상 올라간 채
2분 정도 지나면 식중독균은 살아 남지 못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주방위생을 위해 행주를 전자레인지로 살균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랩이나 스티로폼.플라스틱제품은 전자레인지 사용시 일부 성분이 녹아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음식에 흘러 나올 수 있다. 특히 음식의 지방.설탕
성분 부위는 전자레인지 조리시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랩이
이에 닿으면 녹을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랩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음식과 직접 닿지 않게 하자.
◆ 전력 소모가 많다던데…=밥솥.냉장고.TV 등에 비해 전자레인지의
최대소비전력이 훨씬 많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800W짜리 제품을 하루 15분 정도 매일 사용했을 때 전기료는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월 2000원 안팎이다.
***이런 건 피하자
▶달걀은 껍질째 넣으면 폭발=달걀을 깨지 않은 채 그대로 넣으면
폭발하기 쉽다. 딱딱한 껍질에 쌓인 밤이나 은행도 그대로 넣으면 위험하다.
▶불이 난다고 문 열면 위험=과열이나 스파크 등으로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조리 중인 음식에 불이 붙었을 때는 즉시 '정지'보턴을 눌러 가동을 멈춰야 한다.
문을 열면 내부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 밀봉된 용기는 금물=과열로 요리를 망치거나 용기가 폭발할 수 있다.
용기보다 내부의 음식이 먼저 가열돼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릇과 음식의 온도에 주의=마이크로파는 용기를 통과한다. 따라서
음식은 뜨거워지지만 그릇의 온도는 변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아기의
우유를 데울 경우 젖병이 차가워도 안에 든 우유는 아기가 델 정도로 뜨거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박.은박 그릇은 피해야=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법랑 그릇 등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자파가 금속 그릇에 반사돼 음식이 조리되지 않고
불꽃을 일으킨다. 금선.은선 테두리가 들어간 찻잔.접시 등은 그 부분에 불꽃이
일어나 타 버릴 수 있다.
▶랩은 음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랩은 대부분 140도까지는 견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경우 이보다 고온으로 가열될 수 있으므로 음식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채 데치기는 OK, 김 굽기는 NO.' 본지 주부통신원 김은주씨가 전자레인지
제조회사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 떠있는 전자레인지 활용법을 직접 해 보고
내린 결론이다. 김씨가 사용한 레인지의 소비전력은 700W. 소비전력에 따라
조리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간편한 야채 손질=시금치 등 야채는 끓는 물에 데치기보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게 더 빠르고 간편하다. 색깔도 훨씬 예쁘다. 야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있는 상태로 비닐 랩을 씌워 가열한다. 시금치의 경우 3분의 1단
분량이면 2분30초 정도 가열하면 된다. 보통 100g 당 1분 정도가 적당. 밥에
얹을 콩을 불려놓지 않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콩이 잠길 정도로 물과
콩을 그릇에 담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콩이 쉽게 붓는다. 콩 반컵
분량은 5~7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김씨는 "전자레인지에서 콩이 불면서
약간 익지만 비린내가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른 표고버섯도 물에 담가
1장당 1분 정도로 가열한다. 이때 불려진 버섯에 청주를 1 큰술 넣고 1분간
가열하면 버섯의 향이 더욱 좋아진다.
◆김굽기는 실패하기 십상=전자레인지에서 김을 잘 굽기는 쉽지 않다.
한 부위에 열이 집중돼 타버리는 수가 많다. 라면도 어렵다. "라면 끓이기
전용 버턴이 있는 전자레인지라 해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 팔팔 끓지 않아 면발이 맛있게 잘 익지 않는다고. 마른 오징어나
반건조 오징어도 전자레인지에서 굽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가 딱딱해지기 쉽다.
◆계란찜은 뚜껑 활용=계란찜을 만들 때는 뚜껑을 덮어야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 보통 ▶계란 1개에 물 70㎖, 2분30초 가열 ▶계란 2개에 물 100㎖(반컵),
4분 가열 ▶ 3개에 물 150㎖, 6분 동안 가열한다. 물을 조금 넉넉히 부으면
더 부드러워진다. 계란찜은 식기 전에 먹어야 물이 나오지 않아 맛있다.
***이렇게 이용하자
▶가장자리에 놓고 가열=마이크로파는 반사되는 각도 때문에 턴테이블의
가운데보다 가장자리에 더 잘 닿는다. 재료가 두 개 이상일 땐 비슷한 크기로
가장자리에 같은 간격으로 놓아야 고루 잘 익는다.
▶둥그런 그릇이 효율적=마이크로파는 가늘거나 각이 진 곳에 집중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사각형 그릇의 경우 구석 부분만 데워지고 가운데는
가열되지 않을 수 있다. 둥그런 그릇에 담아 가열하면 비교적 골고루 가열할 수 있다.
▶짠 음식은 가끔 저어주며 조리=마이크로파는 음식 내부의 수분을 진동시켜
가열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염분이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국.찌개.카레
등은 가끔 꺼내 저어주는 게 좋다.
▶성에는 떼어내고 해동해야=냉동식품은 냉동고에서 꺼낸 즉시 턴테이블 위에
종이 타월을 깔고 해동한다. 실온에서 일부 녹인 뒤 해동하면 녹은 부분에만 열이
집중돼 타거나 딱딱해지기 쉽다. 냉동식품에 낀 성에도 없앤 다음 해동한다.
▶냄새는 귤.레몬 껍질로 제거=내부 찌꺼기를 없애려면 우선 뚜껑 없는 그릇에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간 가열한다. 전자레인지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면 행주에 세제를 묻혀 닦아낸다. 또 레몬 몇 조각을 넣은 물, 레몬.귤.오렌지
껍질, 홍차 한잔 등을 넣고 2~3분간 가열하면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가열기구'로 불리는 전자레인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미국인 1400여명에게 '없으면 절대로 살 수 없는 발명품'을 물어봤더니
칫솔.자동차.컴퓨터.휴대전화에 이어 5위(7%)를 차지했다. 그만큼 간편하고
빨리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전 필수품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자파 유해성 논란 등은 전자레인지 사용을 왠지 꺼림칙하게도 만드는데….
전자레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알아두면 편리한 사용법을 소개한다.
◆ 전자파가 두렵다? =전자레인지는 전자파의 일종인 마이크로파가 음식
내의 수분을 진동, 발생되는 마찰열이 음식을 익게 하는 기구다. 하지만
이 마이크로파는 전자레인지 내부의 금속에 반사될 뿐 그 금속을 뚫고 나오진
못한다. 안이 들여다보이는 강화유리문 역시 안쪽에 마이크로파 파장보다
훨씬 촘촘한 그물망과 같은 금속 스크린이 씌워져 있다. 마이크로파는
공간이나 음식에 잔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안을 들여다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조리가 끝나자마자 문을 열면 안 된다'는 속설 등은 근거없는 얘기다.
문제는 모든 가전제품이 공통적으로 방출하는 전자파다. 이는 전력소모량에
비례한다. 전자레인지는 냉장고.TV보다 사용시 전력소모량이 10배 가까이
많으므로 전자파 방출량도 많다. 그래서 조리할 때 1m쯤 떨어져 있는 게
낫다는 것이다. 물론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가 지난 2월 전자레인지를 포함해
시판 중인 가전제품 22개 품목을 대상으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인체보호기준' 허용치 이내로 나타났다.
◆ 영양소가 파괴된다? =지난해 미국의 전문지 '식품.농업과학 저널'에
따르면 브로컬리를 전자레인지에서 요리했을 때 항암효과가 있는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물에 삶거나(66%) 솥에서 쪘을 때(11%)보다 훨씬 많은 97%의
파괴율을 보였다. 그러나 모든 성분이 이처럼 많이 파괴되는 건 아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음식의 가열 속도가 빨라져 영양소의 파괴가
최소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특히 열에 약한 비타민C나
미네랄 등은 가스불에 의한 조리보다 파괴되는 양이 적다. 미국 학자들이
감자의 비타민C 보전량을 실험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경우
삶거나 감자칩을 만드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물에 데쳤을 때 비타민C가 70%쯤 남은 반면 전자레인지로
익혔을 때 80%가 남았다.
◆ 세균과 환경호르몬은? =조리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열이 덜 된 부분은
세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핫도그.햄 등 인스턴트 음식은 수증기가
날 정도로 가열하는 게 좋다.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가 살모넬라균.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을 직접 죽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음식 온도가 70도 이상 올라간 채
2분 정도 지나면 식중독균은 살아 남지 못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주방위생을 위해 행주를 전자레인지로 살균해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반면 랩이나 스티로폼.플라스틱제품은 전자레인지 사용시 일부 성분이 녹아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음식에 흘러 나올 수 있다. 특히 음식의 지방.설탕
성분 부위는 전자레인지 조리시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랩이
이에 닿으면 녹을 수 있다. 시중에 파는 랩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되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음식과 직접 닿지 않게 하자.
◆ 전력 소모가 많다던데…=밥솥.냉장고.TV 등에 비해 전자레인지의
최대소비전력이 훨씬 많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아주 짧기 때문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800W짜리 제품을 하루 15분 정도 매일 사용했을 때 전기료는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월 2000원 안팎이다.
***이런 건 피하자
▶달걀은 껍질째 넣으면 폭발=달걀을 깨지 않은 채 그대로 넣으면
폭발하기 쉽다. 딱딱한 껍질에 쌓인 밤이나 은행도 그대로 넣으면 위험하다.
▶불이 난다고 문 열면 위험=과열이나 스파크 등으로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조리 중인 음식에 불이 붙었을 때는 즉시 '정지'보턴을 눌러 가동을 멈춰야 한다.
문을 열면 내부로 산소가 공급돼 불길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 밀봉된 용기는 금물=과열로 요리를 망치거나 용기가 폭발할 수 있다.
용기보다 내부의 음식이 먼저 가열돼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릇과 음식의 온도에 주의=마이크로파는 용기를 통과한다. 따라서
음식은 뜨거워지지만 그릇의 온도는 변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아기의
우유를 데울 경우 젖병이 차가워도 안에 든 우유는 아기가 델 정도로 뜨거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박.은박 그릇은 피해야=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법랑 그릇 등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자파가 금속 그릇에 반사돼 음식이 조리되지 않고
불꽃을 일으킨다. 금선.은선 테두리가 들어간 찻잔.접시 등은 그 부분에 불꽃이
일어나 타 버릴 수 있다.
▶랩은 음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랩은 대부분 140도까지는 견딘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경우 이보다 고온으로 가열될 수 있으므로 음식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야채 데치기는 OK, 김 굽기는 NO.' 본지 주부통신원 김은주씨가 전자레인지
제조회사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 떠있는 전자레인지 활용법을 직접 해 보고
내린 결론이다. 김씨가 사용한 레인지의 소비전력은 700W. 소비전력에 따라
조리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
◆간편한 야채 손질=시금치 등 야채는 끓는 물에 데치기보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게 더 빠르고 간편하다. 색깔도 훨씬 예쁘다. 야채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있는 상태로 비닐 랩을 씌워 가열한다. 시금치의 경우 3분의 1단
분량이면 2분30초 정도 가열하면 된다. 보통 100g 당 1분 정도가 적당. 밥에
얹을 콩을 불려놓지 않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콩이 잠길 정도로 물과
콩을 그릇에 담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콩이 쉽게 붓는다. 콩 반컵
분량은 5~7분 정도 가열하면 된다. 김씨는 "전자레인지에서 콩이 불면서
약간 익지만 비린내가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른 표고버섯도 물에 담가
1장당 1분 정도로 가열한다. 이때 불려진 버섯에 청주를 1 큰술 넣고 1분간
가열하면 버섯의 향이 더욱 좋아진다.
◆김굽기는 실패하기 십상=전자레인지에서 김을 잘 굽기는 쉽지 않다.
한 부위에 열이 집중돼 타버리는 수가 많다. 라면도 어렵다. "라면 끓이기
전용 버턴이 있는 전자레인지라 해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게 김씨의
경험담. 팔팔 끓지 않아 면발이 맛있게 잘 익지 않는다고. 마른 오징어나
반건조 오징어도 전자레인지에서 굽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오징어가 딱딱해지기 쉽다.
◆계란찜은 뚜껑 활용=계란찜을 만들 때는 뚜껑을 덮어야 한결 부드러운 맛을
낼 수 있다. 보통 ▶계란 1개에 물 70㎖, 2분30초 가열 ▶계란 2개에 물 100㎖(반컵),
4분 가열 ▶ 3개에 물 150㎖, 6분 동안 가열한다. 물을 조금 넉넉히 부으면
더 부드러워진다. 계란찜은 식기 전에 먹어야 물이 나오지 않아 맛있다.
***이렇게 이용하자
▶가장자리에 놓고 가열=마이크로파는 반사되는 각도 때문에 턴테이블의
가운데보다 가장자리에 더 잘 닿는다. 재료가 두 개 이상일 땐 비슷한 크기로
가장자리에 같은 간격으로 놓아야 고루 잘 익는다.
▶둥그런 그릇이 효율적=마이크로파는 가늘거나 각이 진 곳에 집중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사각형 그릇의 경우 구석 부분만 데워지고 가운데는
가열되지 않을 수 있다. 둥그런 그릇에 담아 가열하면 비교적 골고루 가열할 수 있다.
▶짠 음식은 가끔 저어주며 조리=마이크로파는 음식 내부의 수분을 진동시켜
가열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 바로 염분이다. 따라서 염분이 많은 국.찌개.카레
등은 가끔 꺼내 저어주는 게 좋다.
▶성에는 떼어내고 해동해야=냉동식품은 냉동고에서 꺼낸 즉시 턴테이블 위에
종이 타월을 깔고 해동한다. 실온에서 일부 녹인 뒤 해동하면 녹은 부분에만 열이
집중돼 타거나 딱딱해지기 쉽다. 냉동식품에 낀 성에도 없앤 다음 해동한다.
▶냄새는 귤.레몬 껍질로 제거=내부 찌꺼기를 없애려면 우선 뚜껑 없는 그릇에
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간 가열한다. 전자레인지 안에 수증기가 가득
차면 행주에 세제를 묻혀 닦아낸다. 또 레몬 몇 조각을 넣은 물, 레몬.귤.오렌지
껍질, 홍차 한잔 등을 넣고 2~3분간 가열하면 잡냄새를 없앨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