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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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서 소홀하기 쉬운 여성질병, 자궁근종
흔해서 소홀하기 쉬운 여성질병, 자궁근종
평소보다 생리양이 많고 덩어리진 생리 혈이 보여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에 혹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수술대에 올라 불안에 떠는 자신을 상상해 본 경험 있으신가요? 대개의
이 ‘혹’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성종양이 아니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종양입니다.
이 병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35세 이상
여성의 40~50%, 가임기 여성의 20~30%가 갖는 질병입니다. 너무 흔한 질병임에도 소
홀하기 쉬운 이 질병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얕보다가 혹 키운다! 자궁근종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자궁벽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물혹’이라고도 합니다. 암은 세포가 증식하고 전이하면서 생명을 위협하지만,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다른 신체 기관으로 전이되어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인간 본연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얕봐서는 안 되는 병이 바로 자궁근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5명은 자궁근종이 암으로 잘 발전되지 않는다는 말만 믿고
이를 방치하여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건강보험 자궁근종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3만 7,000명으로
2005년 19만 5,000명과 비교했을 때, 5년새 약 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자궁근종의 빈도를 높이는 환경이 조성되었거나 주로 작았던 근종들이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커지는 경우가 있어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병의 증가추세에도
자궁근종에 걸린 대부분의 경우는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암보다 두려운
존재라고들 할까요?
발생위치에 따라 불임 가능성
자궁근종은 그 발생 위치에 따라 장막하•점막하 근종으로 나뉘는데, 점막하 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안쪽에 일종의 혹처럼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근종의 크기가 크진 않지만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쉽고 통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이 점막하 자궁근종은
불임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궁내막에 자궁근종이 생기므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할 수도 있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장막하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 층에서도 자궁 밖으로 자라게 되는 혹으로 특별히 임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근종의 80%는 자궁바깥에 생깁니다. 그러나 막연하게 근종을 방치할 경우, 10cm이상의
거대근종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혹은 있거나
자궁근종의 증상은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월경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고,
생리기간 외에도 다량으로 출혈이 발생합니다. 또는 하복부가 묵직해지기도 하고
생리통과 상관없는 골반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하지만
대개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습관화 들이지 않거나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증상을 자각하고도 두려워 모른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생겼다가 서서히
완화되는 경우, 잠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겠거니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아래 자가진단을 통해 자궁근종을 체크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궁근종 자가진단
3개 이상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기 검진을 권합니다.
1. 생리양이 평소보다 많다.
2. 생리혈이 뭉쳐서 나온다.
3. 생리통이 점점 심해진다.
4. 생리 시작 전부터 후까지 통증이 이어진다.
5. 생리통과 상관없는 골반통증을 느낀다.
6. 아랫배가 묵직하고 방구를 낄 것처럼 가스가 찬다.
7.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8. 아랫배가 갑자기 살이 쪘다.
9. 아랫배가 뭉치거나 콕콕 찌르는 듯 한 통증이 있다.
10. 피임을 잘 하지 않는데도 임신이 안 된다.
11. 성경험을 일찍 시작했다.
12. 피임약을 오래 복용했다.
증상에 따른 자궁근종 치료법
증상을 느끼시고 검진에서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면, 모든 근종이 치료를 필요한 것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근종이 아주 작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자연적으로 크기가 줄어들거나 자라지 않을 수 있으므로 1년에 2번 정기검진을 통해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다만 증상이 있으면서 갑자기 근종 크기가 커지거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 약물적 치료를 하거나 근종의 일부를 잘라내는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여성이 임신을 원하고 있거나 자궁을 남기기를
원할 때 하는 방법입니다. 자궁근종이 너무 크고 증상이 심할 경우, 그리고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궁 절제술이 필요합니다. 질을 통해서 자궁을 절제하거나,
개복술로 행하는 복부 자궁절제술을 할 수도 있으나 요즘은 개복할 필요 없이 배에
조그만 구멍을 2~3개 정도 뚫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이 최고 예방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1년에 2차례,
꾸준한 정기 검진이 최고의 예방방법입니다. 검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전문의의
내진과 인체에 무해한 골반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내막염, 자궁암, 난소암 등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 봄빛병원은 자궁근종과 같은 부인종양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한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여 가임기 여성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지켜주고자 전문의료진의 상담과 더불어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의심되거나, 전문의의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봄빛병원 홈페이지에서 친절하고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스트레스를 즉각 풀어주고 차가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차가운
바닥에는 가급적 방석을 깔고 앉는 등 아래를 따뜻하게 해주시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