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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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방광염 예방
‘오줌소태’라는 우리말의 순수한 의미는 ‘소변을 지나치게 자주 보는 것’을 말한다.
하루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대개 낮에는 4~6회, 잠자는 동안에 0~1회 인 것이 보통인데,
오줌소태는 소변의 횟수가 이보다 많은 것을 뜻한다. 가장 흔한 원인이 방광염이기 때문에
실제 임상의학적으로 오줌소태는 바로 ‘방광염’을 말한다.
방광염이란 외부로부터 요도를 통해 방광에 세균이 침입해 감염성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여성의 방광염 빈도는 남성의 8배로, 주로 20~40세 연령대에 많이 발생하는데,
평생 한 번은 경험하게 될 정도로 여성에게서 흔한 질환이다. 방광염이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요도가 질과 항문에 근접되어
질의 분비물이나 대변에 오염되기 쉬우며, 월경•임신•성생활 등에 의해 세균감염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와 함께 여러 가지 방광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도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고 배뇨시 요도에 통증과 작열감을
느끼고, 하부요통 및 치골상부 통증을 보인다. 요실금과 혈뇨를 보이기도 하지만,
전신증상인 발열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차례 재발하는 경우에는 이런 불편함과 함께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원인균은 대부분 장과 항문에 존재하는
대장균이나 클라미디아, 포도상구균으로 항문 주위의 세균이 요도 입구를 통해서
방광에 들어와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질염으로 인한 감염 등으로 온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성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혼 초에는 성교로 인한 지나친 요도 자극으로 ‘밀월성 방광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은 질과 요도가 건조해지고 탄력성이 떨어짐으로써 방광염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소변을 오래 참지 말고 규칙적으로 보며,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배뇨 및 배변 후에는 항문 주위의 세균이
요도 쪽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닦아 세균의 침입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특히 성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성관계를 가진 후에 바로 소변을 보는 것이
침입한 세균을 소변으로 씻어낼 수 있어 방광염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