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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 위협하는 유방질환

작성일 : 2011-02-07


최근 들어 암 등 유방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호르몬 노출과 유전성 
외에 육류 및 가공식품 위주의 서구형 식생활과 출산 및 수유 기피 등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방은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위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런 유방이 훼손된다면 성적 정체성 역시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유방을 노리는 질환(암)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찬흔 센터장으로부터 듣는다. 

●유방질환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을 말하는가

대표적인 유방 질환은 섬유선종과 섬유낭성 질환 그리고 유방암이 있다. 
섬유선종은 20대 여성에게 잘 생기는 흔한 질환으로, 유방의 기질과 상피조직이 
증식하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주위 조직과 분리되어 잘 움직이고, 둥글고 
단단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음파나 침생검(바늘 조직검사
)으로 
쉽게 확인되며, 수술도 어렵지 않다.

섬유낭성 질환은 유방에 생긴 멍울이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로,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정상 유방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리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유선 조직이 가장
발달한 30∼40대에 흔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 폐경 후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유방암과 함께 흔한 
유방질환으로는 유방염증과 농양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암이 문제일 텐데,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나

암이 생긴 세포에 따라 유관암과 소엽암으로 구분하며, 암의 침윤 정도에 따라 
침윤성과 비침윤성(상피내암)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방암이 해당되는 
침윤성은 암세포가 기저막을 통과한 경우로, 주변의 혈관과 임파관을 침범, 
겨드랑이 임파선 등 전신으로 퍼지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뼈·폐·간·뇌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원격전이라도 화학요법 및 표적치료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상피내암인 비침윤성은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통과하지 못한 0기 단계로,
국내 유방암의 12% 정도를 차지하며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상피내암의 다른 형태로, 암세포가 유관을 따라 유두에 습진성 
병변을 일으킨 경우를 파제트병이라고 하는데, 유두에 생기는 피부습진과 
혼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의학적 판단이다. 
특히 유방암 발생에 연관성이 크다고 여겨지는 것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다.

에스트로겐이 직접 유방암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유관세포를 자극해 
증식·분화시키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12세 이전의 이른 초경이나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임신, 오랜 기간
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을 투여한 경우라면 위험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유방암은 유전적 소인이 강해 전체 환자의 5∼10%가 
가족성 유방암에 해당된다. 실제로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인 경우 약 2∼3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일 경우 발병률은 8∼12배나 높아진다. 특히 가족력을 
가진 여성에서 암유전자인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이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60∼80%로 높아진다.

●병기별 증상을 설명해 달라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통성 혹이다. 그 밖에 통증을 느끼거나 한쪽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 보이는 경우, 유두 함몰이나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있다. 특히, 유방 부위가 붓거나 궤양
·함몰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피부가 
귤껍질처럼 보이는 것은 암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나타내는 증상들이다.

유방암 병기는 암 크기와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 그리고 전이 여부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1기는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면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경우로, 
유방에서 통증 없는 종괴가 만져지는 정도이며, 완치율이 매우 높다. 2기는 종양이 
2∼5㎝이며 임파선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로, 비교적 커다란 종양이 만져진다. 
3기는 종양이 5㎝ 이상이거나 그보다 작더라도 겨드랑이 임파절 전이가 있는 경우로, 
유방과 겨드랑이에서 종괴가 만져지며, 더 진행되면 피부부종·피부궤양·피부색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4기는 뼈·폐·간 등 전신전이가 있는 경우로,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기본적으로 자가검진, 전문의 진찰, 유방촬영술이 기본이며, 필요하면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 선별검사인 유방 촬영은 40세 이상 여성은 연 1회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유방이 많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가 
많아 초음파가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검사에서 의심 소견이 나오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과 보조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암덩어리가 커서 유방과 겨드랑이 임파선을 넓게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는 보존술,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를 확인하는 
보존적인 감시임파절 생검술 등이 주로 사용된다. 또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 항암요법이나 항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및 최근에 개발
된 표적치료제를 사
용하는 수술 후 보조치료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치료제는 환자의 나이·병기·악성도·
호르몬수용체 유무·HER2 암유전자 발현 유무에 따라 결정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국제 및 한국유방암학회의 치료권고안을 따른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 달라

전절제술은 광범위한 절제술로, 수술 후 통증이 보존술에 비해 심하며, 팔의 부종, 
팔운동 장애 및 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술 후 신체 균형
이 맞지 않아 
비특이적인 통증과 자세변화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보존술은 방사선치료를 
더할 경우 치료효과는 전절제술과 비슷하나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더 들며,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염·식욕감퇴·빈혈·폐렴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감시임파절 생검술은 신경 손상이나 팔의 임파부종등의 합병증은 방지할 수 
있으나 임파부종을 완전하게 막기는 어렵다.

또 수술 후 보조치료의 경우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나 구토·설사·위염 등이 
수반될 수 있으며, 골수 억제로 빈혈·백혁구 감소
및 패혈증을 겪기도 한다. 
대표적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의 경우, 자궁내막암과 정맥혈전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