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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전자간증)

작성일 : 2004-09-02
임신성 고혈압은 대개 임신 20주 이후에 생기며, 고혈압만 있는 경우, 
고혈압에 동반하여 단백뇨가 있는 경우 (전자간증), 전자간증에 발작이 
동반되는 경우(자간증), 만성 고혈압에 전자간증이 합병된 경우, 그리고 
만성 고혈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은 평균 유병률이 5%로 
초산부에서 더 흔하며, 10대나 35세 이상 초산부에서 더욱 흔합니다. 
이외에도 다태임신(쌍둥이임신),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 비만인 경우에도 
그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 
임신 전에는 정상 혈압이었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 mmHg, 
이완기 혈압 ≥90 mmHg인 경우에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는 임신성 고혈압에서 중요한 진단 기준이며, 단백뇨가 없는 임신성 
고혈압에 따르는 산모와 태아의 위험성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단백뇨가 동반된 전자간증은 산모와 태아에 
미치는 위험성이 높아 보다 주의 깊은 산전 진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단백뇨는 
임신성 고혈압의 말기에 주로 생기므로 임신 후반기에 혈압이 상승된 
경우에는 비록 단백뇨가 없다 하더라도 주의 깊게 살펴서 치료되어야 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의 중증도 
확장기 혈압 ≥110 mmHg, 하루 2 gm 이상의 단백뇨,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소변양 감소(핍뇨), 경련 등이 있으면 중증으로 분만의 필요성이 
증가합니다. 이외에도 신기능 저하, 혈소판 수치 감소, 간 효소치 상승, 태아 
발육지연, 폐부종 등이 동반되어도 중증입니다. 심한 두통과 시력장애 그리고 
상복부 통증은 경련이 나타나는 자간증의 전구 증상으로 여겨지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위험하다는 신호로 간주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임신성 고혈압의 임상적 증상 
산모는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음을 대개는 모르고 지내다가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등 중증 전자간증의 증상이 나타난 후에 진단 될 수 있습니다. 
| 혈압 임신성 고혈압의 가장 믿을만한 징후이며, 확장기 혈압이 더욱 중요하여, 
90mmHg 이상이면 비정상입니다. 
| 체중증가 체중의 증가가 임신성 고혈압이 생기기 전에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중증가는 비정상적인 수액잔류에 의하며, 손가락이 붓거나 안검 
하수 등의 비의존성 부종이 나타나기 전에 대개 발생하게 됩니다. 
| 단백뇨 초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소량으로 나타나나, 중증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나타납니다. 단백뇨는 고혈압이나 체중 증가보다는 
늦게 나타납니다. 
| 두통 경증에서는 드문 편이나 중증에서는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대개는 전두통이나후두통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심한 두통이 경련 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상복부 통증 중증에서 보이는 증상이며, 경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개는 간조직의 허혈, 부종, 출혈에 의합니다. 
| 시력 장애 중증에서 비교적 흔히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일시적인 실명이 
올 수 있습니다. 예후는 좋아서 수술적 치료 없이 분만 후 수주일 내에 자연 
회복됩니다. 

임신성 고혈압의 예방 및 조기 치료 
현재까지 임신성 고혈압을 예측하거나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임신 28주까지는 매달, 36주까지는 2주에 1회, 그 후에는 
매주 산전 진찰을 통해서 임신성 고혈압의 증상 및 징후가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전자간증)의 치료) 
1. 치료의 기본 목표 - 산모와 태아에게 가장 손상이 적게 하면서 임신을 종결합니다. 
- 건강한 신생아를 분만하도록 합니다. 
- 산모의 건강을 임신 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합니다. 

2. 입원치료 고혈압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혹은 단백뇨가 발생하게 되면 
우선 입원하여 치료합니다. 
- 자세한 의학적 진찰을 통해 두통, 시력장애, 상복부 통증, 급속한 체중증가가 
있는지를 살핍니다. 
- 입원 당시 체중을 재고, 매일 체중을 측정하여 비교합니다. 
- 입원시 단백뇨의 정도를 측정하고, 이틀 간격으로 측정합니다. 
- 혈압을 자주(매 4시간마다) 측정합니다. 
- 태아의 발달상황과 양수양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주 평가합니다. 
- 환자를 대부분 누워서 안정을 취하게 하며,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먹게 하고, 
염분과 수분은   특별히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원하면 임신성 고혈압의 정도, 
임신 주수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중증 전자간증의 
경우는 경련을 예방하고, 뇌출혈 등을 막기 위해 마그네슘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혈압 강하제를 사용하며, 태아의 폐성숙을 촉진시키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임신종결 전자간증의 유일한 치료는 임신의 종결입니다. 
경증의 전자간증 산모가 임신 37주가 되지 않았다면, 산모와 태아에 대한 집중 
관찰을 하면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초음파 검사, 태동 검사등을 통해서 
태아의 안녕을 자주 검사하여야 합니다. 산모의 협조와 교육이 잘 되어 있고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에만 가택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경증의 전자간증 산모가 만삭에 이르면, 자궁 경부의 상태에 따라 분만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중증 전자간증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자간증에 
준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입원 후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는 
산모 및 태아의 건강을 위해 분만을 권합니다. 임신 34주가 된 중증 전자간증 
산모는 분만하도록 합니다. 이때 자궁 경부의 상태와 즉각적인 분만의 필요성 
여부에 따라 질식분만을 할 것인지 제왕절개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분만후 관리 
분만 후에는 대개 급속한 회복이 오게 됩니다. 환자가 호전되면 아직 고혈압이 
있더라도 퇴원 가능합니다. 대개 혈압 강하제는 필요치 않으며, 혈압은 2주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분만 후에 소변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호전되는 
것을 말해주는 초기 징후입니다. 분만 후 1주가 되면 단백뇨와 부종이 대개는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