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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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2년마다 세대 교체

작성일 : 2005-02-14
도둑은 집안 단속이 최선의 방책이다.'뼈 도둑'으로 일컫는 골다공증도 역시 예방이다. 
노인의 경우 골절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진다. 뼈도 세대교체를 한다. 
노후된 뼈세포가 빠져나간 자리에 새로운 뼈가 자라 빈 곳을 채운다. 낡은 벽돌을 
새 벽돌로 갈아치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체로 2년여면 완전히 새로운 뼈가 
형성된다. 여기에 관여하는 조직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뼈를 파괴해 먹어치우는 
파골세포다. 이 두 세포가 균형을 이뤄야 뼈가 제 모양을 유지한다.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은 파골세포의 증가 때문이다. 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나이가 들면 조골세포가 줄어드는 대신 파골세포는 1.5~2배 
늘어난다"고 말했다. 게다가 뼈의 세포분열을 도와주는 비타민D가 부족한 것도 
골다공증을 부추긴다. 음식 섭취가 부실한 데다 햇빛 쪼이는 기회가 줄기 때문이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이러한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된다. 
뼈를 만드는 속도보다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수칙은 뼈 저축을 많이 하는 것. 임 교수는 "젊었을 때는 
평소 먹는 칼슘의 30~40%를 흡수하지만 나이가 들면 소장 기능이 약해 
흡수력이 크게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골량은 30대를 정점으로 줄기 때문에 
그 이전에 칼슘을 많이 섭취해 놓으라는 것. 운동도 중요한 변수다. 뼈는 
자극할수록 단단해진다. 목수의 손마디가 굵고 단단한 이유다. 운동으로는 
뼈에 하중을 주는 덤벨과 같은 근력 운동이 권장된다. 이미 골다공증에 걸렸거나 
골감소증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약물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과거와 달리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노후에도 건강한 뼈를 유지하게 됐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포사맥스(MSD)와 액토넬(사노피 아벤티스)이 있다. 알렌드로네이트라고 
부르는 성분이 파골세포의 기능을 억제한다. 여기에 국내 신약이 도전장을 냈다. 

(주)유유가 최근 미국 특허를 획득한 뒤 출시한 맥스마빌이 그것이다. 기
존 알렌드로네이트에 비타민D를 혼합했다. 기존 약보다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장에서 흡수돼 식도와 위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였다. 국내 6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높이고, 소변에선 칼슘 농도가 유의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께엔 릴리가 개발한 골형성촉진제 
테리파라사이드(부갑상선호르몬제)가 국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교수는 "이 약들은 복용 두 달 후부터 골량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특히 골절 환자들의 20%가 재골절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여성은 폐경기에 적극 대처한다 
-흡연은 골소실을 촉진하므로 담배를 끊는다 
-폐경기 여성,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1500㎎의 칼슘을 섭취한다 
(우유 1컵 300㎎, 푸른잎 채소 1컵 300㎎, 멸치 등 100g에 200㎎ 함유) 
-비타민D가 들어 있는 계란 노른자.버섯.간 등을 많이 먹는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를 자극한다.
-마른 체형은 골다공증 예방에 더욱 유의한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