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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볼거리 추가 접종 초등생 된 뒤도 꼭 맞혀야
백일해-볼거리 추가 접종 초등생 된 뒤도 꼭 맞혀야
어린아이들만 걸리는 줄 알았던 백일해, 유행성 이하선염, 홍역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영암군의 중고교생들이 백일해에 집단으로 감염돼 인근 학교들의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백일해에 걸린 학생이 등교하면서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 이하선염과 홍역에 걸린 14∼19세 청소년은 지난해 2136명이었다. 2005년 594명이던 것이 2007년 188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9년부터는 매년 2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두 병 모두 호흡기나 신체 접촉으로 쉽게 전염되는 질병이어서 학교나 학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이 쉽게 걸릴 수 있다. 2005∼2011년 유행성 이하선염 또는 홍역에 걸린 청소년은 1만1000명이 넘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이유 또는 이미 면역이 생겼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추가접종에 소홀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영유아(0∼2세)의 예방접종률은 86%나 되지만 만 4세가 넘으면 추가 접종에 소홀한 가정이 많다. 영국의 경우 첫 예방접종률과 추가 접종률을 합친 완전접종률이 96%이지만 한국은 50% 수준이다. 이덕형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문제가 된 백일해(DTaP) 역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추가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유행성 이하선염과 홍역을 예방하려면 MMR 예방접종을 12∼15개월에 한 번, 만 4∼6세 때 2차로 해야 한다. 두 차례에 걸쳐 맞아야 면역력이 생기며 혹시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만 6세가 넘었어도 추가 접종을 받으면 면역력이 생긴다.
정부도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MMR 접종기록만 확인했는데, 올해부터는 만 4∼6세 때 받아야 하는 MMR(2차), DTaP(5차), 폴리오(4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3차) 등 4가지를 모두 확인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를 보면 학부모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가 12세 이하일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지금까지의 접종기록, 접종을 했던 병의원과 보건소의 이름, 주사제 이름까지 알려준다.
기사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