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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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온상’ 손, 자주 씻어야 건강한 겨울

작성일 : 2011-01-10

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지거나 집거나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종 
유해세균(병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신체부위다. 자기도 모르게 입이나 눈, 
코를 만지면 병균에 감염돼 질병에 걸린다. 또 다른 사람에게도 병을 옮긴다.
의료계 및 감염관리 전문가들에 따르면 각종 전염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된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 바이러스도 공기에 의한 전파보다는 
병균이 묻은 손을 코나 입에 갖다대거나, 병균이 묻어 있는 손으로 만진 물건에 
신체의 일부분이 접촉해서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승철 이대목동병원장(원내 감염대책위원장)은 “손 청결에 대해 여름철에는 
신경을 쓰지만 동절기에는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일이 흔하다”면서 “물만으로 
자주 손을 씻어줘도 세균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으나, 이왕이면 비누나 항균성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손을 철저히 씻어 세균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병원계에서 ‘감염예방 전도사’로 손꼽히는 김 원장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경우 환자접촉 전후, 청결•무균 처치 전, 체액 노출 후, 환자주변 환경과 접촉 후 등 
원내생활 전반에서 반드시 전문 손세정제를 이용해 더욱 철저한 손 위생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이처럼 병원 구성원과 환자, 일반인이 손씻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한다면 대부분의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손은 왜 자주 씻어야 하나 = 손은 인체에서 미생물이 가장 많이 득실대는 
‘질병의 온상’으로 지목된다. 한 마리의 세균이 계속 분열하면 2시간 후에는 
4000여마리, 3시간 후에는 26만마리, 4시간 이후에는 1600만마리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깨끗해 보이는 손에도 항상 세균이 묻어 있기 때문에 장시간 손을 
씻지 않으면 ‘병균 창고’로 변한다는 얘기다. 인체는 세균에 대해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 손씻기를 통해 세균의 숫자를 줄여주기만 해도 감염성 질환의 60~70%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감염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언제 손을 씻어야 하나 = 대소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씻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도 마찬가지다.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할 때, 
애완동물을 만진 후, 음식을 먹기 전이나 요리하기 전에도 손씻기는 필수다. 
돈, 컴퓨터 등을 만진 후는 물론 피부에 난 상처를 만졌거나 기저귀를 갈았을 때,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등 생활 전반에서 손을 자주 씻을수록 건강에 이롭다.

◇ 손을 어떻게 씻어야 하나 = 감염관리학회 등에 따르면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면 20%로 잔류세균이 줄어들며, 전용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99.9%까지 
균 제거가 가능하다. 따라서 아무리 자주 손을 씻어도 그냥 물에 대충 씻어서는 
효과가 적다. ‘손씻기 수칙’을 잘 지켜서 제대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 2시간에 
한번 정도는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제대로 손씻기를 하려면 비누를 꼼꼼하게 
칠해 닦아내는 시간을 포함해 30초 이상 걸릴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하지만 
중간에 쓸데없이 물이 흐르지 않게 수도꼭지를 조절하고 마지막에는 가능하면 
휴지나 종이수건으로 잡고 잠그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