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자연으로 돌아가니 아토피가 ‘싸~악’
작성일 : 2006-02-28
“아토피때문에 과자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질 좋은 채소를 먹입니다.
환경 오염이 적은 시골로 이사도 했구요.” 한미경(33·여·경기 화성시 비봉면)씨
부부는 딸 소연(5)이의 아토피때문에 2년 6개월 전 공기좋은 시골로 이사했다.
두 돌 무렵부터 딸 아이의 아토피 증상이 거의 없어졌지만,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예 시골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먼지가 적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아토피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재발도 않고 있다. 키와 몸무게 등
성장상태도 다른 아이들에 못지 않게 좋다. 소연이는 태어난 지 21일째부터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다. 얼굴 곳곳에 붉은 발진이 나오더니 곧 몸 전체로
퍼졌다. 아이가 피부를 긁지 않도록 잘 관리했지만, 각질이 벗겨지고 피가
나는 등 증상은 심해져만 갔다. 결국 한씨 친정 근처의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사 선생님은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며, 아이가 너무 어리므로
약 보다는 다른 방법을 써 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토피 증상을 심하게
하는 음식 종류는 제한하라고 했고요. 주변에서 듣거나 책에서 본 자연요법인
냉온욕, 풍욕 등은 어떻냐고 물었더니, 한 번 해 보라고 권유해 주셨어요.”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결과 소연이는 달걀과 밀가루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달걀을 먹으면 발진이 아주 심해 얼굴 전체가 부었고, 밀가루
음식은 군데 군데 모기 물린 듯한 피부 증상을 일으켰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달걀과 밀가루가 든 음식은 아예 끊었다. 한씨는 또 아토피 관련 여러
책 등에서 되도록 자연에 가까운 채소 종류가 증상 조절에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농촌과 직거래되는 유기농 야채를 사먹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식사 습관을 갖다 보니, 소연이는 이제 가게나 시장을 들러도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채소를 찾는다. 한씨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소연이를 위해 도시락을 챙긴다. “아이가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부모들이 공동 육아를 많이 해요. 음식 조절 등을 함께 하는 거죠.
그런데 이 동네는 그럴 정도는 못 돼서, 잡곡이 중심인 밥과 계절에 나는
생채소 반찬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준비해요.” 1~2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돼지
고기 같은 육류도 먹인다. 한씨는 “아토피 질환의 경우 육류를 아예 먹이지
않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육류는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연이는 아토피 관리를 위해
냉온욕과 풍욕도 한다. 냉온욕은 찬물과 더운 물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으로
주로 집에서 했다. 피부가 많이 벗겨져 있을 때는 2차 감염이 우려돼 대중탕은
찾지 않았다. 매일 냉온욕을 했으나, 때를 일부러 밀어 내지는 않았다. 목욕
뒤에는 감잎 등과 같은 나뭇잎과 올리브유를 섞은 엽록소유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했다. 풍욕은 말 그대로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옷을 모두 벗긴 뒤 담요를 둘러줬다가 벗겼다가 하면서
바람을 쐬도록 했다. 이런 정성 때문이었는지, 2살 무렵부터는 더 이상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염된 환경 속에 살다가는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생각과 아이의 교육 등을 고려해 과감하게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은 소연이와 오빠 세빈(7)이도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맘껏 뛰놀면서 생활하고 있다. “남편이 지금도 서울
노량진까지 출퇴근하고 있어요.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으로 다니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리죠.” 한씨는 아이들 아빠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가족
모두가 시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한씨네가 엄청난 부자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도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스무 평 남짓한
연립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다. “우리 가족만 서울을 피해 온 것 같아,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해요. 지금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환경운동 관련 단체 회원으로 있는데,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공기, 물은 기본이에요. 특히 아토피는 화학물질, 환경오염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사회가 함께 나서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요.”
출처 : 한겨레
환경 오염이 적은 시골로 이사도 했구요.” 한미경(33·여·경기 화성시 비봉면)씨
부부는 딸 소연(5)이의 아토피때문에 2년 6개월 전 공기좋은 시골로 이사했다.
두 돌 무렵부터 딸 아이의 아토피 증상이 거의 없어졌지만,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예 시골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먼지가 적고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아토피 증상은 거의 없어졌다. 재발도 않고 있다. 키와 몸무게 등
성장상태도 다른 아이들에 못지 않게 좋다. 소연이는 태어난 지 21일째부터
아토피 증상이 나타났다. 얼굴 곳곳에 붉은 발진이 나오더니 곧 몸 전체로
퍼졌다. 아이가 피부를 긁지 않도록 잘 관리했지만, 각질이 벗겨지고 피가
나는 등 증상은 심해져만 갔다. 결국 한씨 친정 근처의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사 선생님은 자신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며, 아이가 너무 어리므로
약 보다는 다른 방법을 써 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아토피 증상을 심하게
하는 음식 종류는 제한하라고 했고요. 주변에서 듣거나 책에서 본 자연요법인
냉온욕, 풍욕 등은 어떻냐고 물었더니, 한 번 해 보라고 권유해 주셨어요.”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결과 소연이는 달걀과 밀가루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달걀을 먹으면 발진이 아주 심해 얼굴 전체가 부었고, 밀가루
음식은 군데 군데 모기 물린 듯한 피부 증상을 일으켰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달걀과 밀가루가 든 음식은 아예 끊었다. 한씨는 또 아토피 관련 여러
책 등에서 되도록 자연에 가까운 채소 종류가 증상 조절에 좋다는 이야기를
보고,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농촌과 직거래되는 유기농 야채를 사먹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식사 습관을 갖다 보니, 소연이는 이제 가게나 시장을 들러도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채소를 찾는다. 한씨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소연이를 위해 도시락을 챙긴다. “아이가 아토피 질환이
있으면 부모들이 공동 육아를 많이 해요. 음식 조절 등을 함께 하는 거죠.
그런데 이 동네는 그럴 정도는 못 돼서, 잡곡이 중심인 밥과 계절에 나는
생채소 반찬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준비해요.” 1~2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돼지
고기 같은 육류도 먹인다. 한씨는 “아토피 질환의 경우 육류를 아예 먹이지
않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육류는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연이는 아토피 관리를 위해
냉온욕과 풍욕도 한다. 냉온욕은 찬물과 더운 물을 반복해서 오가는 것으로
주로 집에서 했다. 피부가 많이 벗겨져 있을 때는 2차 감염이 우려돼 대중탕은
찾지 않았다. 매일 냉온욕을 했으나, 때를 일부러 밀어 내지는 않았다. 목욕
뒤에는 감잎 등과 같은 나뭇잎과 올리브유를 섞은 엽록소유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했다. 풍욕은 말 그대로 바람을 쐬어주는 것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옷을 모두 벗긴 뒤 담요를 둘러줬다가 벗겼다가 하면서
바람을 쐬도록 했다. 이런 정성 때문이었는지, 2살 무렵부터는 더 이상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염된 환경 속에 살다가는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른다는 생각과 아이의 교육 등을 고려해 과감하게 서울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은 소연이와 오빠 세빈(7)이도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맘껏 뛰놀면서 생활하고 있다. “남편이 지금도 서울
노량진까지 출퇴근하고 있어요.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으로 다니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리죠.” 한씨는 아이들 아빠가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가족
모두가 시골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고 한씨네가 엄청난 부자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도 아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도 스무 평 남짓한
연립주택에 전세로 살고 있다. “우리 가족만 서울을 피해 온 것 같아,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반성이 들기도 해요. 지금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환경운동 관련 단체 회원으로 있는데,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깨끗한 공기, 물은 기본이에요. 특히 아토피는 화학물질, 환경오염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사회가 함께 나서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요.”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