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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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작성일 : 2005-07-04
여름이 되면서 종합병원 소아병동에는 열이 나고 토하면서 머리가 심하게
아픈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매년 이러한
무균성 뇌수막염이 간간이 발생하고 있으나 올해 5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뇌수막염에 대하여
을지대학병원 소아과 박호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뇌수막염 예방접종 했는데요?”
뇌수막염 환자 보호자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다. 사실 시중에서 흔히
‘뇌수막염 백신’이라고 주사하는 것은 모든 뇌수막염을 막아 주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무균성 뇌수막염과는 무관한 백신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뇌수막염 백신을 뇌막염을 예방하는 주사로 오해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뇌수막염 백신은 세균성 뇌수막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Hib)'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따라서 Hib균에
대한 예방접종 효과는 있으나, 다른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뇌막염,
수막염, 뇌수막염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모두 같은 질환을 말한다.
발생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세균성이나 결핵성인 경우는 사망률도 높고
치유된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수가 많다. Hib성 뇌수막염은 국내에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위험성 때문에 최근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이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개 감기가 걸리는 전후에 걸린다. 간혹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되는 양성질환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
무균성인 경우 후유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척추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검사하는데,
이는 세균성 혹은 결핵성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방법이다.
후유증도 없이 일주일 정도면 완치가 되는 병을 가지고 왜 힘들고 어려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뇌수막염의 증상은
원인이 바이러스이든지 세균이든지 증상이 같기 때문에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를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이 뇌척수액 검사이다.
세균에 의한 것이라면 적절한 항생제를 빨리 선택해서 제때 치료를 해주어야
후유증을 최소로 할 수가 있다. 박호진 교수는 “흔히 보호자들은 척추에서
물을 뽑으니, 후에 후유증이 남을 것을 우려하지만, 혈관에서 혈액채취를
하는 것과 동일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뇌척수액을
뽑아줌으로써 뇌막염에 의하여 증가된 뇌척수액의 양을 줄여 두통과
구토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치료의 하나”라고 덧붙인다.
초기증상은 감기처럼 시작해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고,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증상도 나타나므로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구토와
고열로 탈진이 되어서 아이가 쳐지고 잠만 자려고 한다. 아이가 감기 증세나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열이 나고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증상보다 왠지 원기가 없고,
젖을 잘 먹지 않으며, 구토를 하고 늘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큰 아이들에서와 같은 뇌압상승에 의한 증상은 뚜렷하지 않다. 체온도 일정치
않아서 오히려 저체온인 경우가 많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예방의 열쇠
무균성 뇌수막염은 일년 내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지만,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5월경에 남쪽 지방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 북쪽으로 올라와
6~8월에는 서울·강원 지역까지 확산되다가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감기에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세균성에 비해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된다. 특히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지에서는 순식간에 모든 원생들이
전염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기고
양치질을 시켜야하며 장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대변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수돗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이는 것이 좋으며,
아이에게는 정수기의 물도 끓여서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일단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옷은 자주 갈아입히고 음식은
항상 익혀서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뇌수막염 의심되면 먼저 병원 찾아야
무균성 뇌수막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안정과 수액공급,
전해질 평형유지, 발열, 두통, 복통 등의 증상완화를 위한 보조요법 등이
이용되며, 세균성 뇌수막염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될 때까지 항생제 투여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에서 간호할 때는 우선 실내 온도를 20~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 열이 동반되므로 해열제를 구비했다가
응급처치 해주면 해열작용과 함께 진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마사지 해주고 흰 쌀죽을 먹이도록 한다. 따라서 열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얼음냉 찜질보다는 미지근한 찜질을 하도록 한다. 또 가벼운 내의만 입히고 밤에
이불은 덮지 않는다. 박 교수는 “일부이긴 하지만 항생제 등 긴급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일단 소아과나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출처 : 노컷뉴스
아픈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환자가 늘고 있다. 매년 이러한
무균성 뇌수막염이 간간이 발생하고 있으나 올해 5월 말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뇌수막염에 대하여
을지대학병원 소아과 박호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뇌수막염 예방접종 했는데요?”
뇌수막염 환자 보호자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다. 사실 시중에서 흔히
‘뇌수막염 백신’이라고 주사하는 것은 모든 뇌수막염을 막아 주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무균성 뇌수막염과는 무관한 백신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뇌수막염 백신을 뇌막염을 예방하는 주사로 오해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뇌수막염 백신은 세균성 뇌수막염의 원인균 중 하나인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Hib)'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따라서 Hib균에
대한 예방접종 효과는 있으나, 다른 종류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뇌막염,
수막염, 뇌수막염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모두 같은 질환을 말한다.
발생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세균성이나 결핵성인 경우는 사망률도 높고
치유된 후에도 후유증이 남는 수가 많다. Hib성 뇌수막염은 국내에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위험성 때문에 최근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이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개 감기가 걸리는 전후에 걸린다. 간혹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되는 양성질환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
무균성인 경우 후유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척추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검사하는데,
이는 세균성 혹은 결핵성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방법이다.
후유증도 없이 일주일 정도면 완치가 되는 병을 가지고 왜 힘들고 어려운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뇌수막염의 증상은
원인이 바이러스이든지 세균이든지 증상이 같기 때문에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를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이 뇌척수액 검사이다.
세균에 의한 것이라면 적절한 항생제를 빨리 선택해서 제때 치료를 해주어야
후유증을 최소로 할 수가 있다. 박호진 교수는 “흔히 보호자들은 척추에서
물을 뽑으니, 후에 후유증이 남을 것을 우려하지만, 혈관에서 혈액채취를
하는 것과 동일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뇌척수액을
뽑아줌으로써 뇌막염에 의하여 증가된 뇌척수액의 양을 줄여 두통과
구토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치료의 하나”라고 덧붙인다.
초기증상은 감기처럼 시작해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고,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증상도 나타나므로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구토와
고열로 탈진이 되어서 아이가 쳐지고 잠만 자려고 한다. 아이가 감기 증세나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열이 나고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위와 같은 증상보다 왠지 원기가 없고,
젖을 잘 먹지 않으며, 구토를 하고 늘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큰 아이들에서와 같은 뇌압상승에 의한 증상은 뚜렷하지 않다. 체온도 일정치
않아서 오히려 저체온인 경우가 많다.
철저한 개인위생이 예방의 열쇠
무균성 뇌수막염은 일년 내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지만,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4~5월경에 남쪽 지방에서 발생하기 시작하여 점차 북쪽으로 올라와
6~8월에는 서울·강원 지역까지 확산되다가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줄어든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감기에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수막염을 옮기는
바이러스는 세균성에 비해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된다. 특히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기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지에서는 순식간에 모든 원생들이
전염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기고
양치질을 시켜야하며 장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대변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수돗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이는 것이 좋으며,
아이에게는 정수기의 물도 끓여서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일단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옷은 자주 갈아입히고 음식은
항상 익혀서 먹이는 것도 중요하다.
뇌수막염 의심되면 먼저 병원 찾아야
무균성 뇌수막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안정과 수액공급,
전해질 평형유지, 발열, 두통, 복통 등의 증상완화를 위한 보조요법 등이
이용되며, 세균성 뇌수막염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될 때까지 항생제 투여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집에서 간호할 때는 우선 실내 온도를 20~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대부분 열이 동반되므로 해열제를 구비했다가
응급처치 해주면 해열작용과 함께 진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마사지 해주고 흰 쌀죽을 먹이도록 한다. 따라서 열을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얼음냉 찜질보다는 미지근한 찜질을 하도록 한다. 또 가벼운 내의만 입히고 밤에
이불은 덮지 않는다. 박 교수는 “일부이긴 하지만 항생제 등 긴급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일단 소아과나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출처 :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