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골고루 잘 먹는 우리 아이 쑥쑥 잘 커요
작성일 : 2005-04-12
3.3㎏, 50㎝ 정도로 태어난 신생아는 들리는 듯, 보이는 듯 끊임없이 성장·발육한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는 일. 무턱대고
영양제를 먹이는 것도 좋지만은 않다. 영양은 모자라도, 넘쳐도 문제다. 내 아이의
성장 생리와 영양공급 원칙을 알아본다.
◆ 시기별 성장 속도가 다르다=어린이는 시기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르다.
키나 몸무게와 같은 일반적인 성장도 4단계가 있다. 첫번째 시기가 영아기의
급성장. 아이는 첫돌만 돼도 몸무게는 세 배로 불어 10㎏, 키는 1.5배로 자라
75㎝가 된다. 이후 두 돌부터는 성장 속도가 더뎌진다. 사춘기가 될 때까지
매년 키는 5~6㎝, 몸무게는 2~3㎏ 증가한다. 그러다 사춘기가 되면 또다시
2~3년 동안 급성장을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유한욱 교수는 "사춘기 때
키는 성인 신장의 20~25%가 자라 남자는 평균 26~28㎝, 여자는 23~28㎝가
자라며 체중은 성인체중의 50% 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급성장은 통상
남자는 12.5~15세(평균 14세) 때 여자 아이는 10~13세(평균 12세)때 일어난다.
사춘기가 끝나면 성장속도는 또다시 감소하다 서서히 멈춘다.
◆ '성장 일기'를 쓰자=영양공급이 제대로 되는지 알려면 우선 키.몸무게를
측정해 보자. 잘 자란다면 체중은 출생 시에 비해 백일 땐 2배, 첫돌 땐 3배,
세 돌 때 4배, 5세 때 5배가 된다. 키는 첫돌 때 1.5배, 5세 때 2배, 8세 때 2.5배,
12세때 3배로 큰다. 만일 이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거나 늦으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교정하는 게 좋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서정기 교수는
"균형있는 성장이 가능하려면 단백질 공급과 함께 칼슘.철분.비타민.무기질
등이 제대로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첫돌 이후 기본 식단은 하루 3끼 식사와
식간의 간식 두 번. 좋은 식습관을 위해선 아이와 함께 자신이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정하는게 바람직하다. 잘 먹고 건강한 아이에겐 비타민이나 철분.
칼슘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따로 줄 필요가 없다. 통상 보충 영양제가 필요한
어린이는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거나 ▶대장.간 등에 질병이 있을 때
▶성장이 제대로 안 되는 어린이 등이다.
◆ 사춘기 영양이 중요=사춘기 땐 키.몸무게 뿐 아니라 심장.폐.간 등 복부의
각종 장기.근육.지방조직(특히 여자) 등이 모두 커진다. 예컨대 골격계도
성인의 50%가 이 시기에 완성되며 적혈구 수, 혈색소 등도 증가한다. 또
호르몬 분비를 통한 성적 성숙도 완성시켜야 하는 나이이므로 단백질과
칼로리 요구량이 급증한다. 열량은 남자의 경우 3000㎉(성인 남자는 대략
2200㎉), 여자는 2400㎉(성인 여성은 대략 2000㎉) 정도가 필요하다.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다른 형태로 저장되거나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매일'
고기.우유.유제품.생선.두부.콩 등을 먹도록 할 것. 여학생은 빈혈이 흔히
일어나므로 한번쯤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