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권장 예방 접종
작성일 : 2005-04-04
“요즘에는 B형 말고 A형간염도 예방주사를 맞힌다는데 우리 애도 맞혀야 할까요?”
“폐 구균 예방접종 가격이 너무 비싸던데 꼭 맞혀야 하나요?” 네 살 아래의
두 자녀를 둔 어머니들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병원과 각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면 부모를 위해 만든 ‘아기수첩’을 받을 수 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의 예방접종 기록표는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 “권장접종, 맞힐까 말까”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 중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된 것은 7가지. 지난해 10월 수두가 권장접종에서 1세 이상 필수접종으로
변경됐다. 첫돌 이후에 한 번만 맞으면 되지만 13세가 지나서 처음 맞는 경우는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3가지 권장접종은 보건소에서 실시하지 않는다.
자녀의 건강 상태나 환경에 따라 의사와 의논해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90% 이상이 A형간염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
그러나 1996년 이후 10, 20대 환자가 늘어나 1997년 예방접종이 도입됐다.
가격은 4만 원대 2회 접종으로 만만치 않다. 폐 구균 예방접종은 지난해
시작됐다. 폐 구균은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세균성 폐렴과
뇌막염도 일으킨다. 2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한다. 1회에 10만 원 정도로
가장 비싸다. 생후 2개월 접종이 가능하지만 10세 이상의 건강한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심폐질환이나 신부전, 당뇨병,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기관지 천식을 앓는 어린이는 접종이 꼭 필요하다. b형 인플루엔자균
(Hib)에 의한 뇌막염은 사망률이 5%에 이르고 청력 손상 등 후유증이 무섭다.
미국과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필수접종으로 정해져 있어 우리나라도 필수
전환을 검토 중이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가족 중 뇌막염을 앓은 사람이
있는 어린이는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백신 종류에 따라 3∼4회 접종한다.
1회 4만 원대.
○예방주사 맞힌 후 3일 동안 지켜봐야 예방주사를 맞힌 후 사흘 동안 열이나
경련이 없는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 접종백신은 세균이나 독소로 만든
생물학적 제제인 까닭에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접종
수시간 뒤에 주사 맞은 자리가 빨갛게 붓고 아픈 국소 이상반응이 가장 흔하다.
전신 이상반응은 보통 접종 1∼3주 후에 심한 열과 함께 근육통, 두통, 식욕부진을
보인다. 해열제 등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면 된다. 치명적인 것은 드물게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발작이다. 온몸이 갑자기 부어오르기 때문에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접종 후 15∼20분, 일본뇌염 백신은 30분 동안
접종한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보통 5분 내로 일어나는 만일의 발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차 접종 때 괜찮았더라도 2차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평소 계란을 먹지 못하는 아이라면 홍역,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전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출처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