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우리아이 영양식단
작성일 : 2005-01-24
결식아동에 대한 부실 급식 파동으로 어린이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결식 아동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영양 결핍 어린이가
많다. 식사를 거부하거나, 편식 또는 소식하는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는
어른과 달리 일상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뿐 아니라 성장.발육을 위한
충분하고 고른 영양식을 해야 한다.
◆ 아이의 성장 생리를 알자="저 작은 체구에 먹는 양은 어른의 반이 넘는다."
실제 첫돌이 돼 10㎏쯤 나가는 아기의 하루 필요 열량은 1000㎉. 50~60㎏
몸무게로 정상 활동을 하는 아기 어머니의 하루 필요 열량이 1800~2000㎉
수준인 걸 보면 과식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 하지만 이처럼 몸집에 비해
많이 먹은 결과 3.3㎏, 50㎝로 태어난 아기는 첫돌만 돼도 몸무게는 세배
(10㎏)로 늘고, 키는 25㎝ 자라 75㎝로 성장한다. 아기는 통상 두 돌까지
급성장하다가 사춘기 이전까지 서서히 자란 뒤 사춘기 때 다시 급성장한다.
◆ 필수 영양소는 매일, 적절한 양을 먹인다=아이들은 총열량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우선 조직을
구성하는 혈색소.효소.호르몬.항체 등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 공급이
충분해야 한다. 단, 섭취한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며, 여분의
아미노산은 간에서 요소로 전환돼 신장으로 배설된다. 따라서 가끔씩
고기를 실컷 먹이기보다 매일 필요량의 우유.고기.생선.닭고기.두부 등을
공급해줘야 한다. 성장기엔 칼슘도 중요한 영양소다. 우유, 뼈째 먹는
생선, 유제품, 채소, 조개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어린이는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출생 시 체내 0.5g인 철분 양은
음식을 통해 15세까지 5g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어린이
빈혈이 잘 나타나는 시기는 2~3개월, 9개월 전후, 만 4~6세 및 사춘기
(특히 생리를 시작한 여학생)다. 따라서 우선 첫돌 이전 어린이는 분유를
먹이는 경우 반드시 철분이 강화된 것을 먹여야 한다. 그러나 생우유는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첫돌 이후에 철분은 평상시 고기.달걀 노른자.간.
녹황색 채소.건포도.밤.호두 등을 통해 섭취하면 된다. 탄수화물.지방.
무기질.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첫돌이 지나면서부터 하루 '세끼 식사+두번의
간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섭취할 수 있다. 성장.
발육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지표는 체중과 신장. 따라서 체중은 3개월마다,
키는 6개월에 한번씩 체크해 본다. 만일 아이의 체격이 또래의 3%
미만이거나 성장이 더디다 싶을 땐 즉시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 원인을
찾고 문제점을 교정해야 한다.
◆ 아플 때 영양공급=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자주 병에 걸린다.
아플 땐 신진대사가 증가해 열량 소모가 많아진다. 아픈 아이일수록
잘 먹여야 한다는 속설이 맞는 셈이다. 통상 골절인 경우 열량이 20%,
패혈증은 50%, 화상은 80~100% 더 필요하다. 게다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당 칼로리 소비량은 많고 비축량은 적다. 따라서 병든 상태에서
영양 공급이 부실하면 영양결핍 상태가 급속히 진행돼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치료도 잘 되지 않는다.
*** 성장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
▶ 어머니와 아이에게 정서적 문제가 있을 때
▶ 아이에게 과일 주스를 지나치게 많이 먹일 때
▶ 아이에게 음식을 억지로 먹으라고 강요할 때
▶ 연령에 비해 먹는 음식의 총량이 부족할 때
▶ 유동식만 먹이고 고형물(씹어 먹는 단단한 음식)을 너무 늦게 먹일 때
▶ 이유식이 부적절할 때(지나치게 빨리 혹은 늦게 시작함)
▶ 식사를 산만하게 할 때
▶ 아이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을 때 (어른의 구타, 동생 생김,
가족의 사망이나 이별 등)
▶ 어머니가 비만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느낄 때
▶ 사춘기 전후로 거식증이 있을 때
▶ 질병이 있을 때(만성 설사, 우유 알레르기, 전신 질환, 태아기
성장 지연, 선천성 질환 등)
출처 : 황세희 전문기자.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