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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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이로 키우려면 오감 훈련을 시켜라

작성일 : 2005-01-04

아이들의 모든 감각 경험과 활동은 지적 능력과 상호 관련되어 형성, 발전된다. 
감각을 예민하게 훈련시킴으로써 분석력, 논리력, 판단력 등 정신적·지적 능력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그리고 촉각 등의 감각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색과 음악, 맛과 냄새, 어두움과 밝음, 
딱딱함과 부드러움 등의 감각 경험은 곧 세상의 경험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면서 삶의 이치를 
깨달아가게 된다.


■후각

3~5세경의 아동에게는 인공적인 냄새보다는 사과, 자두, 우유, 꽃 등 자연의 
향을 맡게 하는 것이 후각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영·유아의 경우 집안에서 
먹는 과일 역시 깎거나 먹기 전에 냄새를 맡게 하여 맛과 냄새에 익숙해지게 
하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눈가리개를 사용해 알아맞히게 하는 것도 좋다. 
학령기 아동의 경우 음식 냄새뿐 아니라 자연의 냄새, 인공적인 냄새,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 등을 직접 경험해 이러한 냄새가 다른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말로 표현해 보게 함으로써 언어발달은 물론,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통합할 수 있어 아동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


■미각

유아의 미각체험은 후각체험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그것의 냄새를 함께 맡아보거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를 통해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등을 직접 경험해 보게 함으로써 단맛을 일으키는 대상, 
쓴맛을 일으키는 대상과의 연합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5~7세경의 
아이의 경우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면 음식은 물론, 다양한 물건을 입에 넣어 
봄으로써 혀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각경험의 기회를 자주 갖게 하는 것이 
아이의 인지발달에 좋다.


■시각

인간은 환경을 탐색하는 데에 있어 감각정보의 80%가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만 4~5세에는 상상해서 말할 수 있게 돼 그림을 보고 상상하거나, 그림의 
내용보다 확대된 이야기를 상상해서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그림이나 사물을 보여주다 말고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고 물으면 보이는 
것에 근거해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며내며 상상력이 커지게 된다.

학령기 아동인 경우에는 공부방의 벽지를 푸른 계통으로 하는 것이 차분하고 
안정적인 태도를 유도할 수 있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인도양 홀에서 열리고 있는‘즐거운 자극, EQ가 
쑥쑥?오감체험전’에서 어린이들이 감각체험실에 들어가 물건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본 감각뮤지엄 후원으로 열리는 오감체험전은 1월 27일까지 열린다.
■청각

3~5세경엔, 청각기능이 더욱 정교화·세분화되어 사람의 소리와 기계의 소리, 
직접 들리는 소리와 전화기 등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구분하게 된다. 영·유아의 
경우 부드러운 소리, 큰 소리, 차 소리, 종소리, 트럭 소리, 승용차 소리 등을 
녹음해서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아이 스스로 발견하게 한다. 또한 동물의 
소리를 비롯해 집안의 온갖 소리, 믹서기 소리, 세탁기 소리, 설거지 소리, 도마 
소리 등 사물을 통해 나오는 소리를 들려주어 소리에 대한 변별력을 길러 주면 
좋다. 아이가 5~7세에 이르면 청각을 단련하는 데 있어 몸을 흔드는 것도 의미 
있는 자극이 된다.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 손을 잡거나, 아이를 안은 채 리듬에 
맞춰 좌우로 몸을 흔들어 춤추게 하거나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박자에 맞춰 
흔들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박자와 리듬 감각이 동시에 계발되어 대뇌계발 
효과를 가져온다.


■촉각

3~5세의 유아기에 이르면 아이는 자신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는 것과 귀찮거나 
무관심하게 만지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랄 만큼 예민한 촉각을 지닌다. 
만지기, 손과 손가락 이용해 놀기, 손·발·온몸 뻗기, 끌어당기기, 잡기 등의 
다양한 촉각 경험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므로 위험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무엇이든 
탐색을 하게 하여 느낌의 범위를 점차로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킨십이 중요하다. 스킨십은 피부 접촉뿐 아니라 목소리(청각), 
심장소리(정서적 안정감과 청각), 엄마 냄새(후각)를 통해 여러 감각을 한꺼번에 
자극시키므로 두뇌계발과 애착형성에 아주 좋은 역할을 한다.

아이가 5~7세가 되면, 아이에게 은박지나 신문지, 셀로판지 등 느낌이 다양한 
종이를 직접 구기거나 찢어보게 해서 소리와 동작과의 상관관계를 배우고 
양손과 손끝을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소근육 발달과 손바닥 및 손끝 감각을 길러 지각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