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아이들 겨울방학 건강관리 요령

작성일 : 2004-12-20
곧 겨울방학이다. 겨울방학은 평소 시간이 없어 미뤄 두었던 아이들의 질환을 
치료하기에 더없는 적기이다. 겨울철은 여름철과 달리 곪거나 덧나는 등 
수술에 따른 후유증이 거의 발생하기 않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나 장기 치료 및 입원을 요하는 질병 등은 방학 초기에 
미리 병원을 찾아 일정을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겨울방학 동안 
부모들이 체크해야 할 자녀의 질환 종류와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축농증〓코가 막히면서 누런 콧물이 자주 나오거나, 코에 문제가 있어 
약(항생제)을 5~6개월 이상 복용한 학생은 방학 때 축농증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막염이나 뇌농양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축농증은 항생제 등 약물로 치료한다.
 하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3개월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수술을 하는 게 좋다. 
수술 대상 연령은 코뼈의 성숙이 끝나는 15~17세가 적당하다. 내시경 
수술이 주로 이용된다.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회복도 빠르고 
재발률도 낮다. 급성 축농증의 경우 4~6주 정도의 약물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 

◈비염〓알레르기성 비염도 방학 중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흔히 “우리 아이는 감기를 달고 산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만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생 10명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감기와 달리 열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점막이 
붓는 비후성 비염이나 축농증, 중이염 또는 인후염 등이 생길 수 있다. 

◈감기〓겨울방학 동안 어린이들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 질환 가운데 하나는 
단연 감기이다. 초기에 잘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지염과 폐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또 후유증으로 축농증과 결막염,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아이가 밖에서 놀다 귀가하면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치 및 부정교합〓초등학생은 치아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충치는 방학 동안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충치의 통증이 사라졌다고 치료하지 않았다가는 신경세포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발생한 충치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해서도 
불소도포와 실란트 등을 해주는 게 좋다. 영구치가 났을 때 썩기 쉬운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분을 실란트로 메우고, 치아 표면을 불소로 씌워 주면 
충치를 막을 수 있다. 치아가 비뚤어졌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잘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일 경우에는 교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 턱뼈 등에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11~12세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부정교합의 한 형태인 
주걱턱은 아래턱이 과도하게 성장한 것으로, 치료 연령은 5~9세가 적당하다. 
이 시기가 지나거나 증상이 심하면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턱뼈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력검사〓아이가 자꾸 TV 앞에 다가 앉거나 눈을 비비고 찌푸리면 
시력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시력 발달은 초등학교 2~3학년 이전에 
거의 다 이뤄진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안과 진료를 한번 받아보는 게 좋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통증을 호소하면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안검내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안검내반은 각막 
손상 뿐만 아니라 심하면 각막 혼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이용해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소아 사시〓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눈의 초점이 맞지 않는 어린이들이 있다. 
사시(일명 ‘사팔뜨기’)는 어린이의 약 2~4%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안과질환이다. 햇빛에 눈을 찡그리거나 TV에 근접해 시청하려 한다면 
일단 사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조기에 치료하거나 수술하지 않으면 
약시를 초래, 시력과 시기능마저 잃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수술 방법이 
크게 발달해 간단한 시술로도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차안법(눈가림법)이나 사시 교정 안경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편도선염〓겨울철마다 편도선염을 앓거나 평소 편도선 비대로 수면 
도중 호흡 곤란을 겪는 아이들은 수술도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편도가 
지나치게 커져서 편도염이 1년에 4~5차례 이상 자주 발생할 경우 제거 
수술을 받는 게 좋다.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 주변 기관에도 질환을 
일으킬 때도 편도 제거수술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만 12세가 지나면 
편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시기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액취증〓겨드랑이의 피하 지방층에 땀샘이 지나치게 많아서 생기는 
액취증은 중·고교 시절 사춘기 때 내분비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두드러진다. 피부 밑의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수술 후 3~4주 동안은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