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과
가장 소중한 우리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봄빛 건강백과의 제안
아이들의 불면증
작성일 : 2004-12-02
당신의 아이는 오늘밤도 평화로운 천사의 모습으로 소록소록 잠들고 있는가.
혹시 달콤한 꿈나라를 만들지 못한 아이가 자다가 깨서 공포에 질린 소리를
내거나 몽롱한 상태로 여기저기 걸어다닌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해가 뜨고 지듯, 수면.각성 주기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체리듬이다. 따라서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는 생기가 없고 성장.발육도 지장을 받는다.
자녀의 수면 문제는 어른들의 밤잠도 설치게 한다.
어린이 수면생리와 수면장애 대처법을 알아본다.
◆ 어린이 수면생리 갓 태어난 신생아는 수면.각성 주기를 반복하면서
하루에 15~20시간씩 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어린이는 성장과 더불어 낮에는 주로 깨어 있고 수면은 밤에 이뤄지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수면의 절대 시간도 준다"며 "백일께만 돼도 잠은 주로
밤에 자고 낮에는 하루 2.3회 정도의 낮잠만 취한다"고 들려준다. 낮잠은
6개월 땐 하루 2회, 15개월쯤엔 매일 1회, 5세가 되면 이틀에 1회 정도로
점차 줄어들고, 초등학생이 되면 낮잠을 안 자고도 하루종일 지낼 만하다.
그렇다면 수면 이상이 있을 때 어린이에게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
미국 하스브로 어린이병원 수면장애 클리닉의 주디스 오웬 박사는
"어린이들은 제대로 자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져 성장.발육도 잘되고
면역 능력이 좋아진다"고 들려준다. 또 잠을 설친 아이는 심리적으로 불안.
초조해져 짜증을 많이 내고 공격적 행동을 보일 뿐 아니라 집중력.기억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학습능력도 떨어진다는 것.
◆ 어린이에게 흔한 수면장애 어린이 수면장애는 환경 변화
(동생 출생.전학이나 이사 등), 스트레스로 작용할 정도의 힘든 하루 일과표,
질병 등에 의해 발생하며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예컨대 두 돌 미만의
어린이는 주로 까다로운 성격 탓에 숙면을 못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아기 땐
'잠을 자는 것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란 분리 불안감이 주된 원인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도둑.천둥.번개.유괴 등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면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흔한 불면증 유형은 악몽증.야경증.몽유병
등이다. 대뇌는 잠들어 있지만 운동기능.자율신경계 등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며 자라면서 점차 없어지는 게 특징이다. 무서운 꿈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악몽증은 많게는 유아기 어린이 절반 정도, 초.중.고등학생의 10%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야경증은 주로 3~9세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유병률은
3% 정도. 자다가 일어나 걸어다니는 몽유병은 유아기.초등학생 어린이의
1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가 10세가 넘으면 3% 미만으로 줄어든다.
어린이도 어른처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주로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다"며 우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4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밤에 대한
공포가 많고 특히 잠과 죽음을 혼동해 잠드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어린이는 단기적인 정신치료를 통해 죽음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려줌으로써
불면증 치료가 가능하다.
[어린이 수면장애 어떤 게 있나]
***악몽증
-사례:6세, 여아
-증상:일주일에 한 두 번, 새벽 3시~4시쯤 울면서 잠꼬대를 한다.
요즈음 들어 무서운 꿈을 많이 꾼다. 귀신이 나타나 가족들을 모두 잡아간다는 식의
귀신 꿈을 많이 꾼다.
-원인:정서불안.스트레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 등
-특징:유아기 어린이의 절반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여자 어린이가 남자어린이보다 3~4배 정도 많이 겪는다. 전체 수면 중 3분의 2 이후인
수면 후반기에 나타난다. 무서운 꿈 때문에 자다가 깨며 깬 뒤 꿈 내용을 대부분
기억한다. 꿈의 주제는 생존이나 안전 등에 관한 것이 많다. 악몽에서 깼을 때 부모가
말로 안심시켜주면서 꼭 안아주면 다시 잠든다.
-대책:낮에 가급적 무서운 비디오나 TV 등을 안 보도록 한다.
***야경증 -사례:7세, 남자 -증상:자다가 소리를 지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저리 가"하고 손을 젓는다. 안아주거나 달래줘도 반응 없이 뻗댄다.
5~10분간 증상이 계속된다. 아침에 지난 밤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원인:피로, 수면 부족 등 -특징:수면초기에 일어난다(전체 수면시간의 3분의 1 이내).
1분~10분간 비명을 지르고 떠는 등 거친 행동을 보인다. 호흡수 증가, 동공 확대,
식은 땀, 맥박 증가 등 자율신경계 흥분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이 있을 때 흔들거나
부르고 깨워도 반응을 안 한다.
-대책:성장하면서 좋아지므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증상이 있을 때
아이를 굳이 깨우지 않는다. 잠결에 하는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다치지 않게 주의한다.
***몽유병 -사례:9세, 여자
-증상:5주 전부터 잠든 지 한 시간반쯤 지나면 일어나 돌아다니다 부모 방까지
걸어온다. 걸어다닐 때 표정은 당황한 듯 보인다. 밤중에 자신이 걸어다닌 사실을
모르며 나중에 기억하지도 못한다.
-특징: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목적 없는 행동을 되풀이한다(수분~30분).
증상이 나타날 때 옆에서 깨워도 잘 깨지 않는다. 아침에 지난 밤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꿈과 무관하며 대개 잠이 깊이 들었을 때 나타난다. 이전에 야경증이나
야뇨증이 있었던 아이에게 많다.
-대책:몽유병은 대부분 사춘기 때 저절로 없어진다는 점을 인식한다. 잘 땐 누군가
옆에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필요하면 단기간 진정제
계통의 약물치료를 받는다.
출처 : 중앙일보
혹시 달콤한 꿈나라를 만들지 못한 아이가 자다가 깨서 공포에 질린 소리를
내거나 몽롱한 상태로 여기저기 걸어다닌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해가 뜨고 지듯, 수면.각성 주기는 인간의 기본적인 생체리듬이다. 따라서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어린이는 생기가 없고 성장.발육도 지장을 받는다.
자녀의 수면 문제는 어른들의 밤잠도 설치게 한다.
어린이 수면생리와 수면장애 대처법을 알아본다.
◆ 어린이 수면생리 갓 태어난 신생아는 수면.각성 주기를 반복하면서
하루에 15~20시간씩 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어린이는 성장과 더불어 낮에는 주로 깨어 있고 수면은 밤에 이뤄지는
패턴으로 바뀌면서 수면의 절대 시간도 준다"며 "백일께만 돼도 잠은 주로
밤에 자고 낮에는 하루 2.3회 정도의 낮잠만 취한다"고 들려준다. 낮잠은
6개월 땐 하루 2회, 15개월쯤엔 매일 1회, 5세가 되면 이틀에 1회 정도로
점차 줄어들고, 초등학생이 되면 낮잠을 안 자고도 하루종일 지낼 만하다.
그렇다면 수면 이상이 있을 때 어린이에게는 어떤 문제가 생길까.
미국 하스브로 어린이병원 수면장애 클리닉의 주디스 오웬 박사는
"어린이들은 제대로 자야 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져 성장.발육도 잘되고
면역 능력이 좋아진다"고 들려준다. 또 잠을 설친 아이는 심리적으로 불안.
초조해져 짜증을 많이 내고 공격적 행동을 보일 뿐 아니라 집중력.기억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학습능력도 떨어진다는 것.
◆ 어린이에게 흔한 수면장애 어린이 수면장애는 환경 변화
(동생 출생.전학이나 이사 등), 스트레스로 작용할 정도의 힘든 하루 일과표,
질병 등에 의해 발생하며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예컨대 두 돌 미만의
어린이는 주로 까다로운 성격 탓에 숙면을 못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아기 땐
'잠을 자는 것은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란 분리 불안감이 주된 원인이다.
초등학생이 되면 도둑.천둥.번개.유괴 등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면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흔한 불면증 유형은 악몽증.야경증.몽유병
등이다. 대뇌는 잠들어 있지만 운동기능.자율신경계 등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며 자라면서 점차 없어지는 게 특징이다. 무서운 꿈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악몽증은 많게는 유아기 어린이 절반 정도, 초.중.고등학생의 10%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야경증은 주로 3~9세 어린이에게 나타나며 유병률은
3% 정도. 자다가 일어나 걸어다니는 몽유병은 유아기.초등학생 어린이의
15%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가 10세가 넘으면 3% 미만으로 줄어든다.
어린이도 어른처럼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주로 "자고 싶은데 잘 수가
없다"며 우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4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밤에 대한
공포가 많고 특히 잠과 죽음을 혼동해 잠드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어린이는 단기적인 정신치료를 통해 죽음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려줌으로써
불면증 치료가 가능하다.
[어린이 수면장애 어떤 게 있나]
***악몽증
-사례:6세, 여아
-증상:일주일에 한 두 번, 새벽 3시~4시쯤 울면서 잠꼬대를 한다.
요즈음 들어 무서운 꿈을 많이 꾼다. 귀신이 나타나 가족들을 모두 잡아간다는 식의
귀신 꿈을 많이 꾼다.
-원인:정서불안.스트레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 등
-특징:유아기 어린이의 절반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여자 어린이가 남자어린이보다 3~4배 정도 많이 겪는다. 전체 수면 중 3분의 2 이후인
수면 후반기에 나타난다. 무서운 꿈 때문에 자다가 깨며 깬 뒤 꿈 내용을 대부분
기억한다. 꿈의 주제는 생존이나 안전 등에 관한 것이 많다. 악몽에서 깼을 때 부모가
말로 안심시켜주면서 꼭 안아주면 다시 잠든다.
-대책:낮에 가급적 무서운 비디오나 TV 등을 안 보도록 한다.
***야경증 -사례:7세, 남자 -증상:자다가 소리를 지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저리 가"하고 손을 젓는다. 안아주거나 달래줘도 반응 없이 뻗댄다.
5~10분간 증상이 계속된다. 아침에 지난 밤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원인:피로, 수면 부족 등 -특징:수면초기에 일어난다(전체 수면시간의 3분의 1 이내).
1분~10분간 비명을 지르고 떠는 등 거친 행동을 보인다. 호흡수 증가, 동공 확대,
식은 땀, 맥박 증가 등 자율신경계 흥분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이 있을 때 흔들거나
부르고 깨워도 반응을 안 한다.
-대책:성장하면서 좋아지므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증상이 있을 때
아이를 굳이 깨우지 않는다. 잠결에 하는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다치지 않게 주의한다.
***몽유병 -사례:9세, 여자
-증상:5주 전부터 잠든 지 한 시간반쯤 지나면 일어나 돌아다니다 부모 방까지
걸어온다. 걸어다닐 때 표정은 당황한 듯 보인다. 밤중에 자신이 걸어다닌 사실을
모르며 나중에 기억하지도 못한다.
-특징: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목적 없는 행동을 되풀이한다(수분~30분).
증상이 나타날 때 옆에서 깨워도 잘 깨지 않는다. 아침에 지난 밤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 꿈과 무관하며 대개 잠이 깊이 들었을 때 나타난다. 이전에 야경증이나
야뇨증이 있었던 아이에게 많다.
-대책:몽유병은 대부분 사춘기 때 저절로 없어진다는 점을 인식한다. 잘 땐 누군가
옆에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필요하면 단기간 진정제
계통의 약물치료를 받는다.
출처 : 중앙일보